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서는 제주지역 생물다양성의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국제브랜드 활용을 높이기 위해 '유네스코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확대 타당성 조사 및 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보고회는 이날 한라수목원 자연생태체험학습관 시청각실에서 용역책임을 맡은 제주연구원 관계자 뿐만 아니라 관련분야 자문위원, 공무원 등이 참석해 실시된다.

이번 용역은 세계유산본부가 올해 4월부터 내년 10월까지 1억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제주지역 생물권보전지역 확대 및 용도구역의 재설정과 함께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최종신청서 작성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확대 지정 절차를 수행하게 된다.

용역수행을 통해 올해 9월까지 확대에 따른 예비신청서를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Man and Biosphere, MAB) 한국위원회에 제출하고, 2018년 8월까지 관리계획 수립과 함께 최종신청서를 마련하게 된다.

그리고 2018년 9월에 환경부 및 MAB 한국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유네스코에 최종신청서를 제출하고, 2019년 5~7월중 개최 예정인 유네스코 MAB 국제조정이사회에 확정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은 한라산 해발 200m 이상을 중심으로 지정돼 있어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주요 농축산물이나 해산물 등의 국제브랜드 활용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또한 곶자왈이나 오름 등 생물다양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국제적인 가치를 마련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국내외적인 위상을 높이기 위해 생물권보전지역 확대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계속되어 왔다.

한편 2002년에 지정된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은 유네스코 규약에 따라 지정 이후 10년 동안의 활동내용을 정리한 보고서를 제출, 지난 2013년 5월에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이견 없이 정기보고서가 채택된 바 있다.

그러나 생물권보전지역 지정과 정기보고서 심의과정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의 확대를 지속적으로 권고하거나 건의해왔다.

2016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설악산, 신안 다도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 확대돼 동시에 지정되기도 했다.

세계유산본부 김홍두 본부장은 "이번 용역의 추진과정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 도민홍보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내실 있게 추진해 2019년에 생물권보전지역이 확대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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