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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건입동에 위치한 제주문학의 집(운영위원장 김수열)은 오는 20일 오후 4시 2016년 만해문학상 수상작가인 소설가 이인휘 북콘서트를 연다.

소설가 이인휘는 1990년대부터 노동문화운동에 투신해 삶과 문학의 경계를 허물어버린 작가로 한국 노동문학의 맥을 꿋꿋하게 이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십여 년을 줄곧 노동문학의 중심에서 활약해오다 어느 날 종적을 감췄다가 다시 십 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 모습을 드러낸다. 노동현장에서의 직접 체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집 ‘폐허를 보다’로 문단에 복귀했고 2016년 만해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된다.

2000년대 이후 한국문학에서의 노동문학은 거의 존재감이 없다시피 대다수의 작가들로부터 관심 밖으로 밀려난 문학적 소재였다. 그러나 이인휘의 소설 속에서 여전히 열악한 노동자들의 근로환경과 부당한 처우와 그에 저항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와 마주하게 된다. 

제주문학의 집 관계자는 “혼란스러웠던 지난 몇 개월이 지나고 새 대통령이 탄생한 이 시점에서 문학의 목소리를 빌어 지나간 시간을 되짚으며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 사회의 의미,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을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이인휘와 함께 노동문화현장에서 활동했던 노래패 ‘꽃다지’의 원년 멤버였던 가수 조성일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대담 진행은 김수열 시인이 맡는다.

50명 선착순 접수 중이다. 참가비는 무료.

문의=070-4115-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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