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꼴찌팀' 불명에 벗고 전국대회 2부리그 준우승 차지

▲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제5회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 휠체어농구대회 2부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썬더휠스.
산남지역 유일 휠체어 농구단 '썬더휠스'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불구, 피나는 노력의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지난 2003년 12월 창단된 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 서귀포시지회(지회장 강유민) 소속 휠체어 농구단 '썬더휠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국 대회에서 최하위라는 부진을 면치 못해오다 최근 경기력이 급격히 향상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썬더휠스'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제5회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 휠체어농구대회 2부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는 것.

 '썬더휠스'는 전국에서 6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치러진 2부 리그 경기에서 강원도 '스마일'팀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 만년 '꼴찌팀'이라는 불명예를 벗고 1년여만에 강팀으로 급부상했다.

이처럼 '썬더휠스'의 경기력이 급격히 좋아지게 된 배경은 지난해 12월 서귀포시 국민체육센터가 문을 열면서부터.

▲ 제5회 우정사업본부 전국휠체어농구대회에서 장애인들이 열띤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위드뉴스>
이전까지만 해도 이렇다 할 연습공간조차 없었던 '썬더휠스'는 동홍생활체육관 등에서 지역 단체 등의 행사가 없는 시간을 이용, 겨우 연습하거나 심지어 야외에서 아무런 안전시설 없이 훈련에 임하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국민체육센터 개관으로 인해 연습시간이 주3회로 늘어나면서 체계적인 기본기는 물론 조직력 면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뤄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직도 농구 전용 휠체어 등의 부족으로 인해 농구단 운영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란 다소 부족한 실정이지만 주어진 여건 속에서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의 의지만큼은 누구보다 열정적이다.

선수들은 오는 7월 열릴 SK텔레콤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 2부리그 우승은 물론 휠체어 농구에 대한 장애인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등 서귀포시 지역에서 장애인 생활체육 저변확대를 꿈꾸고 있다.

'썬더휠스' 감독 겸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오영수 도지체장애인협회 서귀포시지회 사무장은 "지난해말 국민체육센터가 들어서는 등 훈련여건이 좋아지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날로 향상되고 있다"면서 "농구 전용 휠체어 구입을 위한 예산확보가 이뤄진다면 전국대회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썬더휠스' 임원 및 선수 명단.
△단장=강유민 △감독 겸 선수=오영수(가드) △코치=장기동 △선수=고성훈(센터) 고병주(센터) 강석봉(가드) 오영호(가드) 양대혁(포워드) 유화범(포워드) 장 희(포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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