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재 (주)금광기업 14일 기공식..2010년까지 공유수면 매립절차 등 밟아, '논란' 재점화 될 듯

▲ 이호유원지 개발 조감도
5년전 홍콩 투자업체가 수상 관광호텔을 짓겠다고 나선 이호 유원지가 새로운 사업자를 만나 14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 개발된다.

사업자는 전국도급 순위 36위의 전남 광주 소재 (주)금광기업(대표 고경주)으로 골프장과 몇개의 호텔업체를 보유한 업체다.

따라서 지난 2000년 8월 23일 해양수산부의 연안통합관리계획 고시, 2000년 9월 수상관광호텔 사업계획 승인, 2001년 7월 제2차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고시 등의 절차에 의해 지루하게 끌어왔던 이호유원지사업은 6년만에 재시동하게 됐다. 이에따라 공유수면 매립에 따른 환경단체의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제주시는 이호1동 1665-1번지 일대 25만2천6백㎡(7만6천1백14평)에 대해 금광기업(주)에서 현지법인 제주이호랜드(주)(대표 김경구)를 설립해 오는 2010년까지 2천1백8억여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이호유원지 개발사업을 시발점으로 그 동안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유원지 개발사업이 활성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호유원지에는 42피트 규모 요트 40~50대를 계류할 수 있는 마리나시설을 비롯해 워터파크, 해양수족관, 해양사박물관, 해양생태관 등이 들어선다.

또 휴양시설로 수상호텔, 관광호텔, 콘도, 가족호텔, 종합휴게센터와 편익 및 관리 시설로 광장, 조각공원, 상가, 해산물 점카페 등도 설치된다.

특히 물놀이 시설의 경우 이호해수욕장과 연계해 '캐리비언베이'와 비슷한 레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시는 "도두항까지 연계가 가능해지면 세계적 규모의 국제요트대회, 범선대회 등도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8만8천㎡의 공유수면 매립에 따른 생태계 파괴 등의 우려에 대한 저감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제주시는 "주변 환경여건과 맞춰 경쟁력 있는 관광기반을 확충시켜 나갈 것"이라며 "결국 이호해수욕장이 지금 보다 더 넓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이호유원지 조성공사가 착공되고 산천단유원지 1차 지구가 M&A(인수합병) 본계약이 체결돼 이달 말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무수천유원지 개발사업이 오는 12월 법적절차를 이행하고 있어 삼양유원지를 제외한 제주시권내 민자유치 사업이 늦어도 올 하반기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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