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직원조회·간부회의서 잇따라 "권한대행직 걸고 엄단하겠다" 경고

▲ 권영철 행정부지사(자료사진)
우근민 전 지사의 지사직 상실로 어수선해진 제주도청이 3일 오전 더욱 술렁거렸다.

한쪽에선 도지사 재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다른 한쪽에선 '공무원의 선거 중립'을 당부하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오재윤 전 기획관리실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기 1시간 전인 오전 9시 권영철 행정부지사는 정례직원조회에서 공무원의 엄정 중립을 신신당부했다.

권 부지사는 "5월은 제주도정 사상 초유의 비상사태"라며 "6·5 재·보선에 따른 간곡한 부탁을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공직사회의 큰 동요가 우려되는 만큼 선거관련 부서에선 법정업무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공무원 선거중립이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기 바란다"며 "조만간 도지사권한 대행으로서 특별지시를 내리겠다"고 곧 특단의 조치가 있을 것임을 내비쳤다.

그리고는 "공무원 선거중립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권한대행 직을 걸고 엄단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국제자유도시, 행정구조개편, 특별자치도, 지역경제 안정, 대중앙 예산절충 등 현안을 일일이 열거해 정상적 추진을 당부한 뒤 "어려움에 처해야 진정한 친구인지 아닌지 알수 있다"며 뼈있는 한마디를 내뱉고는 "권한대행이 도정공백을 최소화 할수 있도록 전 공무원이 합심 노력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거듭 "공직자는 선거에 엄정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선거에 연루된 직원은)권한대행직을 걸고 엄단하겠다"고 경고했다.

권 부지사는 이어 열린 간부회의에서도 선거 관련 공무원 교육을 간부들에게 지시한 뒤 "소속직원을 장악,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근무시간에 자리를 뜨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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