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면세점-대형마트 직격탄...음식점-렌터카는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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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한국 단체관광 금지령으로 인해 제주 관광수입이 2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면세점과 대형마트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내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제주도민이 운영하는 음식점과 렌터카는 업황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올 4~5월 제주지역 관광동향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6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중 내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으나, 외국인 관광객 수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72.7%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의 급감은 관광업 비중이 높은 제주지역 경제에 부정적 영향으로 나타났다.

4~5월 내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수입은 6578억원, 외국인은 1079억원으로 총 765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내국인 5856억원, 외국인 3949억원 등 총 9804억원에 비해 2147억원 감소했다. 내국인은 723억원 늘었으나 외국인은 2870억원 줄었다.

내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도민이 운영하는 음식점과 렌터카는 업황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업태별로 외국인 관광객 지출의 50% 가량이 집중되는 면세점과 대형마트 등의 매출액이 크게 감소했다”며 “올해 3월과 4월 제주지역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10.5% 감소하는 등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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