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기자간담회서 밝혀…공직사퇴시기 아직 결정 못 내려

김태환 제주시장이 그 동안 침묵을 깨고 도지사 재선거에 나서겠다는 뜻을 공식 표명했다.

김태환 제주시장은 3일 오전10시 30분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6.5 재선거 출사표를 사실상 던졌다.

김 시장은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제주지역은 그 동안 발전돼 왔고 전 지사님들께서 훌륭히 업무를 이뤄왔으나 다만 도민의 대화합 측면에서는 다소 미흡한 점이 있지 않았느냐"고 문제점을 지적한 후 "또 도정이 중단 없이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이어져 나가고 도민의 대화합을 기할 수 있는 적임자라 생각돼 (도지사 재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말해 자신의 출마가 도민 대화합에 있음을 강조했다.

김 시장은 또 "지금까지 쌓아 온 행정경험과 중앙에 알고 있는 인맥을 총동원 해 제주지역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도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정당선택과 관련해서는 "정당선택은 현재 무당적이기 때문에 자유스럽고 선택의 폭이 넓다"면서 "법적 기한 중 선택할 예정이다"라고 말해 공천 후보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 온 열린우리당에는 입당할 뜻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김 시장은 또 "공직사퇴시간도 입장을 정리한 후, 조율을 더 한 후, 내일 모레 중 발표하겠다"고 밝혀 공직사퇴 시한을 놓고 막판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피력했다.

한편 김 시장은 2일 저녁 측근들과 모임을 갖고 열린우리당 입당 문제에 대해 신중한 논의를 벌여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방침을 굳혔으며, 4일 오후 출마기자회견을 갖기로 했으나 기자회견은 5~6일께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김태환 시장의 공직사퇴와 관련해 출마기자 회견과 함께 공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과 시장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퇴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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