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석 전 원장, "지금 필요한 것은 현직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제주도지사 후보 물망에 오르내렸던 고충석 전 제주발전연구원장(제주대 행정학과)이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고충석 전 원장은 각 언론사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금번 6.5 도지사 재선거 후보로 저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으며, 많은 주위 분이 상당한 정도의 출마를 권유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저 자신도 행정학자로서, 제주발전연구원장을 맡았던 경영인으로서, 지역 대학의 교수로서 제주발전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그 동안 출마여부를 놓고 고심해 왔음을 피력했다.

고 전 원장은 또 "제주도지사는 제주경영의 CEO로 역사에 대한 무한책임을 갖고 있으며, 한 개인의 단순한 목표로 추구할 명예의 자리가 아니"라면서 "역사적 소명의식, 도민에 대한 무한한 애정, 발전에 대한 비전과 이를 실천할 능력과 경륜, 그리고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자신이 바라보는 도지사 후보의 덕목을 제시했다.

"이런 막중한 도지사의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는 것 자체만으로도 개인적인 영광"이라고 말한 고 전 원장은 "이번 6.5 도지사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겠으며, 아니 애초부터 출마의 뜻을 가지고 있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고 전 원장은 이어 "현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자리'가 아니라 자신의 영역에서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힌 후 "현재 저에게 주어진 소명은 제주발전의 필요인력을 양성하고 지역발전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대학에 남아 지역사회의 발전을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고 전 원장은 말미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학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작업에 동참하는 것이 저의 지향입니다"라고 말해 오는 12월로 예정된 제주대학 총장 선거에 나설 의향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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