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표 제주대 교수, <불만의 도시와 쾌락하는 몸> 발간

오늘날 한국을 사는 사람들의 일상은 고달프다. 연속되는 스트레스를 치유해주는 것은 다른 이들과의 신뢰와 유대일 수밖에 없지만, 상품화된 우리 삶의 방식은 그마저도 허용하지 않는다. 자본의 논리로 구획된 도시는 개별화되고 파편화된 일상으로 사람들을 몰아넣는다. 쌓여가는 불만은 소비라는 환각제로 해소되고 있다고 착각할 뿐이다. 

서영표 제주대 사회학과 교수가 최근에 내놓은 <불만의 도시와 쾌락하는 몸>은 불만으로 촉발해 연대에 이르는 ‘새로운 지역정치 모델’을 제시한다. 

이 책은 제주대학교 SSK연구단(단장 최현)의 위기의 전환 총서 1권으로 발간됐다. 한국사회 변혁의 전망을 새로운 시각으로 제시하는 사회과학 저작집이다. 
170707.png
▲ 서영표 제주대 교수 <불만의 도시와 쾌락하는 몸> 326쪽. 진인진.

1부 불만의 도시와 저항, 2부 저항적 실천과 지식의 재정의, 3부 새로운 저항의 장소 등 현대인이 살아가는 주요 공간인 ‘도시’에 주목해 ‘필요의 사회학’의 기본 개념을 도시공간을 중심으로 적용해 설명한다. 

필요와 충족의 문제는 억압받고 착취 받는 주체들에 대해 존재론적 차원과 인식론적 차원의 이해가 괴리되는 순간 발생되는 엇나감, 즉 ‘탈구(dislocation)’와 그 탈구에 대해 대응하는 방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불만, 탈구, 저항, 연대로 표현되는 다양한 불만의 계기들이 저항으로 발전되는 과정에 대한 필요의 사회학과 지식의 정치학에 대한 논의를 펼쳐 나간다.

서영표 교수는 사회이론, 환경사회학, 도시사회학, 사회운동, 영국 정치에 관한 연구와 논문들을 발표해 왔다. <런던코뮌>, <사회주의, 녹색을 만나다> 등의 저서와 번역서인 <민중> 등을 냈다.

326쪽. 진인진. 값 2만원.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