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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생평평화대행진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해군기지반대 투쟁을 넘어 평화의 행진으로 거듭나고 있는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이 올해 ‘제주생명평화대행진’으로 이름을 바꿔 출발한다.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와 생명평화대행진 참가 단체들은 오는 31일부터 8월5일까지 ‘평화야 고치글라, 평화가 길이다 우리가 평화다’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6번째다.  

동진과 서진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올해 생평명화대행진 시작은 서귀포시 강정마을이다.

동진은 서귀포와 남원, 표선, 성산, 세화, 구좌, 함덕, 조천을 거쳐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서진은 중문과 안덕, 대정, 한경, 한림, 애월, 하귀를 거쳐 탑동에서 마무리한다.

평화대행진에 앞서 30일 강정마을 의례회관에서는 전야제도 예정됐다.

강정마을회는 지난 12일 기준 평화대행진에 전국 183개 단체가 참가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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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와 생명평화대행진 참가 단체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평화대행진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강정마을회와 참가 단체들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 생각해 올해도 평화의 행진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정부에 맞선 결과가 34억9000만원이라는 구상금 청구였다. 오는 8월11일 구상권 관련 첫 재판이 시작된다. 돈으로 환산할 수도 없는 소중한 가치를 파괴한 해군은 사과도 없다.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과 상생의 길 시작은 구상권 청구 철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록 해군기지는 완공됐지만,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놓을 순 없다. 주민 동의 없이 강행되는 국책사업의 피해자들이 또 생겨서는 안된다. 강정을 넘어 제주의 평화를 위해 올해 여름 연대의 발걸음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평화만이 유일한 길이고, 그 길을 걷는 우리가 평화다. 평화야 고치글라(함께하자). 뜨거운 연대의 길에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제주생명평화대행진 하루 참가비는 성인 2만원, 청소년은 1만원이다. 미취학 아동의 경우 무료다. 전 일정 참가비는 성인 9만원, 청소년 5만원으로, 공식티셔츠는 1만원 별도 판매다.

사전 참가비 납부자 중 4인 이상 참가할 경우 10% 할인되며, 참가자에게는 숙식과 함께 기념품이 지급된다.

참가신청은 인터넷( http://bit.ly/제주대행진 )으로 접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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