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3자회동 결론 못내려...현·변 “아니다”부인

6.5 재선거에 나서는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구도에 ‘현경대-변정일’ 카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초 한나라당 공천을 내심 기대했던 강상주 서귀포시장이 “지켜보겠다”며 한발 뒤로 빼, 순탄할 것으로 예상됐던 한나라당 공천은 공천신청 마감 4일을 넘기며 안개 속을 걷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경대 의원 – 변정일 전 의원, 도지사 재선거에 마음 있는 듯

6.5 재선거에 나서는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 조율 놓고 회동을 가졌던 제주출신 한나라당 전·현직 의원의 모임이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2~3일 후 다시 모임을 갖기로 했다.

현경대·양정규 의원과 변정일 전 의원은 3일 오후5시30분 서울시내 모 처에서 회합을 갖고 다가오는 6월5일 제주도지사 재선거에 나설 한나라당 후보 문제를 놓고 조율을 벌였으나 결론을 맺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양정규 의원은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해당 선거구에 주소가 60일 이상 있어야 한다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규정에 저촉돼 도지사 재선거에 출마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이 모임에 참석했던 한 의원의 측근은 전했다.

이 모임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논의를 벌였으나 현경대 의원과 변정일 전 의원이 출마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경대 – 변정일 의견 조율 못해 2~3일 후 다시 만나기로

전·현직 의원 3명은 30분쯤 되는 논의를 통해 현 의원과 변 전 의원간의 의견 조율을 시도했으나 끝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자 2~3일 후에 다시 만나 재 논의키로 하고 이날 모임을 정리했다.

하지만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사를 피력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 동안 재선거 출마여부에 침묵을 지켜오던 현경대 의원이 출마의사를 내비쳤고, 여기에다 변정일 전 의원도 생각이 있음을 드러냄에 따라 6.5 도지사 재선거 한나라당 후보 선출은 혼미한 상태로 빠져 들것으로 예상된다.

강상주 서귀포시장 “지금으로선 지켜볼 수 밖에 없다”

이미 강상주 서귀포시장이 출마의사를 간접적으로 표명한 상황에서 현경대 변정일 전·현직 의원들도 후보경쟁에 가세함에 따라 한나라당 후보 경쟁도 3파전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강상주 서귀포시장은 이에 대해 “현경대 의원이 있었기에 내가 이 만큼 클 수 있었던 것으로 현경대 의원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상황에서 내가 경선에 내서는 것은 도리가 아니며, 예의도 하니”라며 불출마 뜻을 내비쳤으나  “변정일 전 의원까지 나서다니…”라며 아쉬운 듯 말끝을 흐렸다.

강상주 시장은 “공천을 신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공천을 신청한다 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없다”면서 “지금으로써는 (두 전현직 의원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며 한발 뒤로 물러선 채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현경대-변정일 "출마의사 피력보도...사실과 다르다" 부인

한편 현경대 의원의 양창윤 보좌관은 이 보도와 관련 4일 "현경대 의원과 변정일 전 의원이 출마의사를 피력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양 보좌관은 "이날 모임은 선거가 끝난 후 선거에 나서지 않았던 양 의원이 얼굴이나 한번 보자고 해서 만났던 것으로 30분 가량 서로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라고 말했다.

양 보좌관은 "그 자리에서 현경대 의원이나 변정일 전 의원이 출마의사를 피력하지 않았으며, 또 그런말을 할 분위기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양 보좌관은 "현 의원은 지금 재선거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를 꺼내지를 않고 있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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