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택 정무부지사 도지사 재선거 출마 선언…열린우리당 공천경쟁 불붙어

김경택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4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지사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부지사는 그동안의 행정 경험을 통해 이미 자격과 능력을 검증받았다며 제주발전을 위해 선봉에 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부지사는 "지난달 27일 대법 판결에 의해 사상 초유의 도정 공백사태가 생기면서 제주도 미래 또한 중대 기로에 섰다"며 "저는 정무부지사 역할에 충실하며, 위기에 빠져든 제주도정의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전력하면서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제주도 발전과 도민을 위한 것인지 심사숙고하지 않을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그래서 저는 지금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아가 정책과 행정이 톱니바퀴처럼 딱 맞물리는 제주도정의 실현을 통해 제주 발전을 이루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 있을땐 학자로서 도정 정책을 제안해왔고 부지사로서는 행정실무를 두루 거치면서 다른 시·도 정무부지사 업무이상의 역할을 맡았다"고 자신의 과거를 소개했다.

그는 "도정 홍보는 물론이고 도정에 대한 자문, 주민여론을 수렴하고 도의회, 국회, 정당, 사회단체들과의 협조, 그리고 무엇보다도 1차산업에 대한 전권이나 다름없는 권한을 부여받아 제주의 1차산업 육성에 힘을 쏟았다"고 예전과 달라진 정무부지사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국 최초로 실시된 정무부지사 공모를 통해 자격과 능력은 이미 검증을 거쳤으며, 그동안 행정경험은 국제자유도시라는 도정의 최대 과제를 추진하는데 가장 적임자라 할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대학에서, 농어촌 현장에서, 중소기업과 금융리더 및 관광역군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제주발전을 이끌어온 각계 목소리를 생생하게 도정에 반영되도록 힘써온 제가 이제 제주발전을 위한 선봉에 나서겠다"고 도지사 출마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김 부지사는 이날 사퇴서를 제출했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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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지사는 '우심'이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무슨 얘기인지 도대체 모르겠다"며 "'우심'은 없다"는 강조했다.

김 부지사는 또 우근민 전 지사와 출마와 관련한 얘기가 오갔느냐는 물음에 처음엔 부인했다가 나중에는 "우 전 지사가 '당신이 나가려고 하면 말릴수 가 없다. 잘해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부지사의 가세로 지사 선거를 겨냥한 열린우리당내 경합자는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 사직서는 언제 제출했나. 또 입당은 전제하나.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다. 기자회견 끝남과 동시에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에 가서 입당하고 중앙당으로 가서 경선후보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 어제 출마회견을 한 오재윤 전 기획관리실장에 우심(禹心)이 실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저는 잘 모르겠다. 글쎄 어떻게 후원 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지…저는 상당히 오해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오해로 받아들이고 싶다. 제가 알기로는 우 전 지사와 (오재윤 전 실장과의) 교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 김 부지사의 경우는 어떤가.
"저도 역시 교감이 없다. 우근민 전 지사는 엄정 중립으로 알고 있다."

- 오 전 기획관리실장을 경쟁상대로 보는가.
"오재윤 실장님은 훌륭하고 존경할 만한 분이다. 경쟁력도 있다고 본다. 정당 공천은 많은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 입후보 해서 거기에서 더욱 경쟁력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 도민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

- 도지사가 낙마하고, 기획관리실장에 이어 정무부지사까지 선거에 나서 공직사회의 '행정공백'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어차피 도지사 유고 사태로 공백은 있을 수 밖에 없으나 아무튼 출마하는 부분에 대해 굉장히 고민 많이 했다. 부지사를 마치고 대학으로 돌아갈 것이냐를 놓고 고심했으나 제주도정이 국제자유도시를 추진해 나간 시점이 2년1개월여 밖에 안돼 자유도시호 안정순항을 위해 아무래도 도정업무를 맡았던 사람이 하는 게 바람직 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결심을 굳혔다"

- 우리당 경선방식이 여러 가지 있는데. 나름대로 생각하는 경선방식이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다 환영이다. 구애 받지 않고 도전하려고 한다"

- 우 전지사가 임명한 정무직으로 우 지사의 사퇴에 따라 대학으로 돌아가는 게 타당하지 않나. 정치적 무리수 두는 배경에 의아심이 든다.
"우 지사가 임명했기 때문에 지사와 운명을 같이해야 하는 정무부지사인데, 초유의 사태로 인해 도정공백이 생겨 이를 좀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는 도정을 아는 사람이 하는 게 바람직 하지 않겠나하는 생각에 나서게 됐다"

- 우 전 지사에게는 출마사실을 사전에 말씀 드렸나.
"간접적으로 통보했다"

- 자신이 모셨던 지사인데 간접통보는 이해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전화로 통화는 했다"

- 우 전 지사의 반응은 무엇이었나.
"'네가 원한다면 내가 어떻게 막겠느냐. 해봐라' 정도로 이야기를 했다"

- 오 전 실장을 밀어주기 위해, 즉 경쟁 후보의 표 분산을 위해 출마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상식적으로 판단해 달라. 정무부지사를 했던 사람이 출마를 결심해서 당선되기를 원하지 밑에 있던 사람 당선시키기 위해 출마한다는 것은 말이 안 맡는다"

- 경선 레이스에 끝까지 참여할 것인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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