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선택 여부 끝내 안밝혀…"모든 게 열려있지만 경선 방법이 문제"
김 시장은 이날 오는 6일 사임하겠다고 밝혔으나 정당 선택 여부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
이에따라 제주시장 보궐선거도 지사 재선거와 함께 6월5일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의 회견문엔 '돌다리도 두들긴 후 건너는' 평소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났다.
김 시장은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이번 6·5 재선거에 제주도지사 후보로 참여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출마의사를 거듭 밝혔다.
김 시장은 그러나 "교육감선거 등 연초부터 불어닥친 선거 열풍이 1년내내 이 지역을 감싸 도민 생업과 지역발전에 결코 도움이 될수 없다는 점과, 그동안 도민께서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만으로도 이제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백의종군하는데 결코 문제가 될수 없을 것이란 판단하에 5월6일자로 사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 공백 등의 우려가 있으나 현명한 1600여 제주시 공무원들은 무엇이 시민을 위하고 공직자로서 사명을 다하는 것인가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어 맡은 직분을 추호도 흐트러짐 없이 성실하게 수행해 일부의 우려를 말끔히 해소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어 "시민들이 선출해주신 시장직을 사임함으로써 시민 여러분께 저의 소신을 5월6일 퇴임 직전에 별도 소상하게 이해를 구하고자 함을 널리 혜량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김 시장은 특히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이나 무소속이나 모든게 열려있다"면서 "정당 선택 기준은 그 정당의 정책이 제주도 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느냐는 것과, 경선 방법에 있어 얼마나 객관적이고 투명성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고 말해, 경선방식에 따라 입당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기회가 남아있는 만큼 신중하게 고민하겠다"고 끝내 정당 선택과 관련한 의중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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