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 2주째]발빠른 시스템 안정화 아쉽다 …주말 60%대도 있어 '발목'
제주지점 "전산·전화예약 정상가동되면 탑승률 오를 것"

▲ 제주항공의 원할치 못한  전산시스템이  탑승률 제고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제주항공의 예약 카운테 옆에는 바로 경쟁사(?)인 '한성항공'이 자리해 있다.

제주항공이 예약율은 100%를 보이지만 탑승률은 70~80%에 그치면서 보다 빠른 전산.전화예약 시스템의 안정화가 요구되고 있다. 심지어 주말 경우 60%대의 탑승률을 기록한 경우도 있다.

이는 원할하지 않은 전화예약 및 전산시스템으로 인해 빈번히 '노우쇼우(no show)좌석'이 발생, 탑승률 제고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 이는 당연히 경영수익 감소와 직결되고 있다.

지난 5일 제3민항을 표방하며 제주-서울 공식 취항 이후 78석의 Q400기종을 운항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70~80대의 탑승률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예약 상황은 항상 100%다. 심지어 전화예약 및 인터넷 예약의 경우 항상 가득찬 예약 상황으로 인해 공항 카운터 현장에서 대기 좌석을 끊어야 탑승할 수 있다.

이유가 뭘까. 이는 예약에서 발권, 수속에서 탑승까지 이어지는 전산시스템 불량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전히 전화예약 불통이 진행되고 있으면 원활한 발권과 수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17일 오후 2시 50분 서울-제주간 제주항공편 경우도 일부 승객이 전산발권이 되지 않아 수작업으로 탑승을 해야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항공편 역시 예약은 100%대를 기록했지만 실제 탑승률은 70%대에 그쳤다.

▲ 정상을 회복하지 못한 제주항공의 '예약-발권-수속' 관련 전산시스템.
실제 출항이후 제주항공의 탑승률은 지난 15일 하루 100%를 기록했을 뿐 평균 80%대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60%대에 그친 경우도 있다. 오히려 예약난이 가중되면서 탑승률이 높아야 할 주말 항공편의 탑승률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기현상이 보인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5일 이후 제주출발편의 평균 탑승률은 82%(4218석 중 3472석 탑승). 5일 55%, 8일 69%, 10일 76%, 13일 75%, 17일 73%로 나타났다.

또 제주도착편은 평균 탑승률 80%(4292석 중 3451석 탑승)로 6일 71%, 10일 70%, 11일 61%, 17일 68%를 보였다. 

제주 항공 관계자는 "전산.전화예약 시스템의 문제가 높은 예약률에도 불구하고 만석을 채우지 못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며 "현재 인력확충을 하고 있으며 전산.전화예약이 제대로 가동되면 탑승률은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항공기를 이용해야 하는 승객의 입장에서는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는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순간 순간 대형항공사와 경쟁을 해야하는 입장에서는 보다 서비스 제고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출장을 위해 제주항공을 이용했다는 김대호씨는 "제주항공은 단지 제주항공의 탑승률 저하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주'라는 브랜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제주항공은 좀 더 긴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60대 한 승객은 "아무리 싼 맛에 이용한다 하더라도 엄연히 소비자로서의 누릴 권리는 있어야 한다"며 "예약 단계에서 부터 좀 더 불편함을 줄이는 안정적인 서비스가 아쉽다"고 말했다.

▲ 현재 제주항공편을 안정적으로 예약하기 위해서 공항 3층 카운터를 찾아야 하는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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