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순담웹자보170805.png
탐라순담[耽羅巡談] 네 번째 순서는 제주미술연구회 회원들이 재해석한 ‘영주십경’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는 5일 오후 2시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창작스튜디오에서 ‘영주십경(瀛州十景) 제주작가들의 재해석과 현대적 의미’를 주제로 진행된다. 

제주 작가들로 구성된 제주미술연구회는 지난 7월 29일부터 영주십경을 현대미술작품으로 재해석한 기획전 ‘영주십경’을 오는 8월 10일까지 서귀포시 이중섭창작스튜디오 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영주십경은 성산출일, 사봉낙조, 영구춘화, 정방하폭, 귤림추색, 녹담만설, 영실기암, 산방굴사, 산포조어, 고수목마 등 제주의 열 곳 경승지이자 비경을 담은 그림이다. 영주(瀛州)는 제주의 별칭이기도 하고 한라산을 예로부터 영주산이라 부르기도 했다.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영주십경’은 조선 순조 때 제주의 학자이자 추사의 제자인 매계 이한우가 선정해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영주십경의 승경 문화는 한 사람에 의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이한우 이전에도 조선 숙종조 이형상 제주목사(牧使) 등이 남긴 영주팔경이 있었고, 이후 부임한 이원조 제주목사가 남긴 영주십경도 있었다.

이번 기획전에는 강문석(조각), 고인자(서양화), 고은(한국화), 이성종(한국화), 이숙희(한국화), 이미성(한국화), 유창훈(한국화), 장여진(한국화) 작가가 참여했다. 각자 개성을 십분 살린 영주십경 10점을 내걸었다.

전시 참여 작가들은 전시 대상이 되는 장소 열 곳을 직접 탐방하고 스케치하면서 새로운 ‘영주십경도(瀛洲十景圖)’를 완성했다. 

이번 탐라순담은 제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개성과 재해석이 더해진 현대적 영주십경의 의미를 엿보는 자리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