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핵심 간부들의 6·5 재선거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행정공백과 공무원 선거개입을 우려하는 공직 안팎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공동대표 고호성·이지훈)는 4일 성명을 내고 "이번 선거는 전례없이 많은 후보들이 등장하면서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복잡하고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후보 난립에 따른 선거과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심심치않게 제기되고 있다"고 과열을 우려했다.

참여환경연대는 "6·5 재선거는 제주사회의 향후 정치 기상을 알리는 나침반으로 '개혁의 새로운 물줄기'를 제주사회 중심에 흐르게 할 것이냐를 가름하는 시험대"라고 규정한 뒤 "도민사회 갈등과 분열을 초래한 그간의 정치적 대결구도를 청산하고, 지속가능한 제주발전의 비전을 제시해 도민 통합의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해야 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참여환경연대는 "하지만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고위 공무원이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기초단체장과 부단체장의 선거출마로 이어지는 지금의 재·보선 정국은 자칫 공직사회의 혼란과 행정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하다"고 밝혔다.

참여환경연대는 "특히, 선거를 앞두고 공직사회의 줄서기와 편가르기가 벌써부터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은 참으로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며 "만일 이번 재선거가 또다시 기존 구태를 답습한다면 공직 사회 개혁은 물론 도민통합과 제주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는 요원해질수 있다"고 걱정했다.

참여환경연대는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줄서기와 편가르기가 도민사회를 분열로 몰아 가고, 그 결과가 결국 지금의 재선거를 초래했다는 교훈을 새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도청공직협의 선거중립 의지 발표에 경의와 함께 깊은 연대의 뜻을 표했다.

앞서 제주도청 공무원직장협의회는 3일 성명을 내고 공무원 선거 개입 차단 등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피력했고, 권영철 행정부지사도 이날 직원.간부회의를 잇따라 열어 공무원 선거중립을 신신당부하면서  특단의 조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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