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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이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KLPGA.
제주도개발공사 후원을 받는 여자 프로골퍼 고진영(22.하이트진로)이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 정상에 올랐다.

지난 11일부터 3일간 제주 오라CC에서 열린 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 최종 3라운드에서 고진영은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해 2위 김해림(28.롯데)을 4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주최하고 (사)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주관, 제주도와 광동제약이 후원하는 제4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3라운드가 열린 13일 제주는 가끔씩 비가 내리며, 강한 바람이 불었다.

바람 속에도 고진영은 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오지현(21.KB금융그룹)을 따라잡았다. 오지현은 제주의 거센 바람에 흔들리듯 2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선두를 고진영에게 내줬다.

고진영, 오지현과 함께 챔피언조에 들어간 이승현(26.NH투자증권)이 3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흔들리는 듯 하더니 5번홀과 6번홀에서 연달아 버디에 성공해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고진영은 이승현, 이정은(21.토니모리)과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린 상태에서 9번홀 그린을 시작해 버디를 성공키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후반부터는 고진영이 앞서나갔다. 12번홀 후반 첫 버디 신고와 함께 15번홀도 버디를 추가했다.  

삼다수 마스터즈 마지막 라운드는 중반까지 선두와 2∼3타차 내에서 10여 명의 선수가 몰리는 초접전 양상이 벌어졌다. 

3타차로 앞서던 고진영은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마지막 18홀에서 파를 기록해 삼다수 마스터즈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삼다수 마스터즈를 통해 하반기 첫승을 신고하면서 전반기 부진을 날렸다. 통산 8승이다.

명예 제주도민 골프여제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KLPGA 투어 첫 우승에 나섰지만, 최종 합계 3오버파로 공동 5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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