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포함한 전국 KBS와 MBC 기자와 PD 등이 공영방송 사수를 위해 제작거부 하는 등 총파업 등을 예고한 가운데, 제주 시민사회단체들이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도내 1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시민사회연대회의는 30일 성명을 내고 “KBS 고대영 사장과 MBC 김장겸 사장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제주지역 언론 노동자 투쟁에 지지와 연대의 뜻을 전한다. 공정방송 복원은 새로운 시대적 과제”라며 “공영방송인 KBS와 MBC는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해왔다. 정권을 위한 방송, 권력 유지를 위한 방송을 자임하면서 국민 비판 대상이 됐다. 적폐를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적폐의 길을 걸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언론적폐 청산과 공영방송 답게 국민의 눈과 귀가 돼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광우병부터 세월호 참사까지 이어진 진실을 외면하고, 권력과 한편이 되기 위해 애쓴 방송은 공영방송이 아닌 권력의 사유화된 방송”이라고 꼬집었다.

연대회의는 “KBS와 MBC는 국민의 방송으로 돌아와야 한다. KBS 고대영 사장과 MBC 김장겸 사장의 퇴출이 언론 적폐 청산의 시작이다. 공영방송을 살릴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두명의 사퇴 뿐”이라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기 전에 두 사람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제주 지역 언론노동자들의 공영방송 되찾기 투쟁을 지지한다. 함께 연대하겠다. 국민들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방송으로 거듭날 때까지 힘을 모으겠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참가 18개 단체 

곶자왈사람들, 서귀포시민연대, 서귀포여성회,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제주경실련, 제주민예총, 제주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흥사단, 제주DPI, 제주YMCA, 제주YWCA.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