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대학생아카데미] 최요한 예술감독 “예술과 만날 때 공감 능력 높아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7학년도 2학기 두 번째 강의가 5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공과대학 3호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에서는 최요한 전시 기획자가 ‘art or not-당신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어떻게 키우고 있나요’라는 주제로 대학생들과 만났다.

최 기획자는 공연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현재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시 예술감독으로 성장한 인물이다. 대학 전공 역시 예술과 거리가 먼 체육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열정과 열린 사고로 인상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오드리 헵번, 데이비드 라샤펠, 마이클라우 아트토이, 미스터 브레인 워시와 만화가 허영만-윤태호전 모두 그가 만든 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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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사로 참여한 최요한 전시 기획자. ⓒ제주의소리

최 기획자는 여러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예술이 우리 생활 속에서 왜 중요하고 필요한지를 설파했다.

리얼리즘의 시초라고 평가받는 귀스타프 쿠르베, 마치 어린 아이 그림처럼 보이지만 작품 가격이 1000억원을 호가하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미쉘 바스키아, 사회 저항 운동의 뜻을 담은 그래피티 아티스트 키스 해링, 정체를 숨기고 곳곳에 몰래 작품을 남기는 뱅크시, 캔버스에 물감을 뿌려대는 잭슨 폴록, 자신의 똥을 캔에 밀봉해 작품화한 피에로 만초니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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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쉘 바스키아의 그림 작품을 설명하는 최 기획자.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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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DC대학생아카데미 현장. ⓒ제주의소리

최 기획자는 “많은 이들이 예술은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예술은 우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준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영향이 개인의 방어적인 자세를 없애주는 충격 효과. 상상 밖의 작품과 마주하면서 받는 신선한 충격은 마음속의 방어를 허물 수 있다는 것이다.

최 기획자는 “우리나라에서 미술관에 간다면 작가, 작품 정보를 미리 공부해 가곤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그저 보고 느끼는 대로 상상하면 충분하다. 그렇게 전시·예술과 만나면 내 의식이 넓어지고, 꾸준히 반복하면 상대방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이 향상한다”며 “나 역시 전시 작업을 하면서 정말 개성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데, 그들과 이야기하고 작품을 보면 저들의 개성을 수용할 수 있게 내 그릇을 키워야한다는 생각을 자주 가진다”고 설명했다.

최 기획자는 “진로를 예술로 선택하지 않았어도 예술은 중요하다. 요즘 시대에는 각자 진로에 감성이 복합돼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갈 수 있다”며 “이런 센스(Sense)를 키우려면 결국 예술을 많이 접해야 한다. 기회가 되는 대로 공연, 전시를 많이 보자. 제주에도 미술관, 박물관이 제법 있다. 노력해도 자신과 예술이 맞지 않는다면 억지로 할 필요는 없지만, 생각을 넓혀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다. 예술은 가장 저렴한 비용을 내고 의식을 확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생아카데미는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열리며 누구나 청강할 수 있다.

페이스북( facebook.com/JDCAcademy )에서 강연일정과 강사소개, 그리고 강연내용 등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팟캐스트도 즐길 수 있다.

안드로이드는 '팟빵'에서, 아이폰은 '아이튠즈'에서 <제주의소리>나 <대학생 아카데미>를 입력하면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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