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 조사연구 결과 인지도 절반 이하...젊은 층 무관심 커

제주도가 ‘사회적경제 시범도시’를 내걸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제주도민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지도가  아직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한국청렴연구소 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지난 달 22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민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주특별자치도 사회적경제 인식 조사연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사회적경제에 대한 도민들의 인지도는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45.4%로 나타났다. 제주 전통의 협동노동 문화 ‘수눌음’에 대한 인지도도 46.6%로 나타났다.

협동조합 참여도에 대한 질문에는 도민 4명중 1명(27.8%)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연령이 많을수록 비율이 높았다. 60대의 경우 44%가 참여했지만, 20대의 경우 2.6%에 불과했다.

직업별로는 농업·어업·임업 종사자의 경우 10명 중 7명(70.9%)이 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고, 가정주부의 경우 10명 중 3명(30.5%)이, 자영업의 경우는 10명 중 2.5명(26.6%)이 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었으나, 학생의 경우 조합원 참여 경험이 0%인 것으로 나타났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에 대한 조사에서는 도민 5명중 1명(22.8%)이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용자 10명 중 8명은 재구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전체 조사자 중 절반 정도가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에 대한 구매 의향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경제에 대한 도민사회 기여도에 대해서는 10명중 4명이 ‘긍정’으로 밝혔고, 48.6%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도민들이 사회적경제에 기대하는 역할로는 △청년 등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창출(36.6%) △지역공동체의 활성화와 지역 경제의 자생력 강화(36.6%)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사회서비스 과제 10.6% △환경 과제 10.4% △사회혁신 과제 7.0% 순이었다.

조사를 총괄한 김성기 책임연구원(성공회대 겸임교수)은 “도민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경제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전 지역적으로, 전 생애주기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고, 특히 청년층에 대한 관심이 매우 절실하다”며 “서울시의 각종 홍보미디어 인프라 활용 사례, 초·중등학교 사회적경제 교육과정 도입, 고등교육 기관의 사회적경제 리더와 전문가 양성, 청년과 여성을 위한 협동조합 교육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청년과 여성을 위한 새로운 혁신 일자리 창출, 청년을 위한 사회혁신 프로젝트 추진, 자영업, 농·어·임업 종사자를 위한 지역경제 자생력 강화 프로젝트 등 사회적경제 정책 차원에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자생력 강화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조사의 결과로 도출된 주요지표를 제주 도정의 정책성과지표에 포함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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