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250일] ③도의원 선거(제주시), 19개 선거구 70명 자천타천 물망

전국 17개 시·도 단체장을 비롯해 ‘풀뿌리’ 지방권력을 선출하는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내년 6월13일 치러진다. 제주에서도 여론 향배의 1차 가늠자가 될 추석민심을 잡기 위한 ‘풀뿌리 일꾼’들의 물밑 선거전이 가열되고 있다. <제주의소리>가 추석 밥상머리에 올릴 선거이야기를 7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제주도지사 선거 누가 뛰나?
2. 제주도지사 선거 관전 포인트는?
3. 제주도의원 선거(제주시) 누가 뛰나?
4. 제주도의원 선거(서귀포시) 누가 뛰나?
5. 도의원선거 관전 포인트 및 변수는?
6. 제주도교육감선거 누가 뛰나?
7. 교육의원 선거 누가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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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도지사 선거만큼은 아니지만 도의원선거에 대한 관심도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선거 판도에 영향을 미칠 1차 가늠자인 추석민심을 선점하기 위해 현역과 예비후보들 간 물밑경쟁이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제주의소리>가 정당과 현역의원 등으로부터 교차 확인한 결과, 제주시 지역 19개 선거구에 70명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평균경쟁률이 3.68대 1이나 된다.

물론 공천과정을 거치다보면 선거구별로 양자, 많아야 3파전 정도로 압축될 공산이 크다.

제1선거구(일도1·이도1·건입동)는 도의회 의장인 3선 신관홍 의원(바른정당)의 불출마가 예상되는 곳이다. 새로운 맹주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그 어떤 선거구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비례대표 현역인 홍경희 의원(자유한국당)이 일찌감치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공을 들여왔던 곳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기정 새천년민주당 도당 부위원장과 문종태 이도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박왕철 제주연청 회장 등 3명 정도가 거론된다. 바른정당에서는 강길봉 도당 정보위원장이 신 의장을 대신해 지역구를 지키겠다며 출사표를 준비하고 있다.

제2선거구(일도2동 갑)는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현역인 고정식 의원(바른정당)이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3년 전 맞대결을 펼쳤던 박호형 사랑의열매 제주도나눔봉사단장이 설욕을 벼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강민숙 여성중앙회 제주시지회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본선에 앞서 예선전부터 치열할 전망이다. 당적을 갖고 있지 않은 한재림 일도2동 주민자치위원장도 주변에 출마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3선거구(일도2동 을)는 ‘숙명의 라이벌’간 대결이 점쳐진다. 민주당 김희현 의원이 3선 고지 점령에 나선 가운데 임문범 전 의원이 바른정당 간판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2승1패’로 김 의원의 승률이 높다. 3년 전 출마했던 송창윤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도 거론되고 있지만 본인은 손사래를 치고 있다.

제4선거구(이도2동 갑) 역시 전-현직의원 간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진보 성향의 강경식 의원이 당 간판 없이 3선 도전에 나선다. 민주당에서는 김우남 도당위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정책보좌관을 지낸 홍명환씨(전 제주대 총학생회장)가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여기에 김수남 전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설욕을 벼르고 있다. 다만, 지난 선거 때 선거구 조정과정에서 내상을 입었던 경험이 있어 지역구 선택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강철호 전 이도2동 주민자치위원장이 오래 전부터 출마를 준비해왔다.

제5선거구(이도2동 을)는 민주당 경선이 본선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현역인 김명만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강성민 오영훈 국회의원보좌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 보좌관은 지난 선거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었고, 최근에야 복당이 이뤄졌다. 지난 대선에서 유세단 활동을 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던 홍광일 전 도남초 학부모회장 이름도 거론된다. 무소속으로 강금중 도서출판밝은나라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서는 아직 후보가 나서지 않고 있다.

제6선거구(삼도1·2·오라동)는 헌법재판소의 인구기준 위헌 결정에 따라 분구가 예상되는 곳이다. 선거구 획정결과에 따라 선거구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3년 전 선거 때 ‘선출직 여성 도의원 1호’ 기록을 쓴 이선화 의원(바른정당)이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분구가 결정되면 출마할 지역구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에서는 고순생 한국부인회 제주도지회장, 고후철 전 연청회장과 정민구 전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기붕 의원(비례대표)이 선출직 당선을 노리고 있고, 임계령 4.3지원위원장도 출사표를 준비하고 있다. 분구가 확정되면 자연스럽게 지역구가 정리될 전망이다. 강완길 새마을지도자 오라동협의회장도 재도전에 나선다. 당적을 갖고 있지 않지만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에서 힘을 보탰던 만큼 민주당 입당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7선거구(용담1·2동)에서는 현역 김황국 의원(바른정당)의 재선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강대규 전 바르게살기 용담1동위원장과 김영심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경선을 거쳐 ‘1대“ 진검승부가 펼쳐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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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선거구(화북동)는 현역 vs 정치신예들의 대결이 점쳐지고 있다. 현역 홍기철 의원(민주장)이 재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강성의 전 제주여성긴급전화1366센터 대표가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치헌 전 제주도개인택시조합 이사장과 고경남 전 화북초 학부모회장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제9선거구(삼양·봉개·아라동) 역시 분구가 예상되는 곳 중 하나다. 8명 정도가 거론되면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양동 터줏대감인 안창남 의원(민주당)이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같은 당 고태순 의원(비례대표)은 아라동 분구를 염두에 두고 표밭을 갈고 있다. 김남혁 전 연청회장도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표밭을 누비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용일 전 아라동주민자치 부위원장과 김효 제주대학교 GIS센터 선임연구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3년 전 출마했던 신창근 아라동 주민자치위원은 바른정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재도전에 나선다. 무소속으로 강순명 아라동 주민자치위원장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양동을 기반으로 해서는 박훈수 전 김우남 국회의원 보좌관이 분구를 전제로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10선거구(연동 갑)와 제11선거구(연동 을)에서는 4선 의원이 나올 지가 주목된다.

연동 갑 선거구에서는 고충홍 의원(바른정당)이 4선 고지 정복에 나선 가운데 3년 전 맞대결을 펼쳤던 양영식 용문학원 이사장(민주당)이 바닥 표심을 훑으며 설욕을 벼르고 있다.

연동 을 선거구 역시 바른정당 하민철 의원이 4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강철남 제주가정위탁센터 소장이 3년 전 패배를 설욕하겠다며 재도전에 나선다. 최근 이 곳으로 이사를 온 박주희 전 의원과 고택남 전 연청회장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12선거구(노형 갑)는 현역 김태석 의원(민주당)에 맞설 대항마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3선 고지에 무혈 입성할지 주목된다.

제13선거구(노형 을)는 현역끼리 대결 구도가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 현역 이상봉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자유한국당 유진의 의원(비례대표)이 선출직 도전에 나선다. 김승하 전 의원(자유한국당)과 강용원씨(민주당)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제14선거구(외도·이호·도두동)는 현역 김동욱 의원(바른정당)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김진덕 전 의원과 송창권 성지요양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안창준 새마을지도자 외도동협의회장은 자유한국당 간판으로 나설 태세를 갖췄다. 본선을 3파전으로 치어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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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선거구(한림읍)는 현역인 박원철 의원(민주당)이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지난 선거에서 낙마한 양용만 전 귀덕새마을금고 이사장(자유한국당)과의 재대결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제16선거구(애월읍)는 애월읍장 출신의 현직 의원간 불꽃 튀는 라이벌전이 예고되고 있다. 바른정당 고태민 의원이 지역구 수성에 나선 가운데 비례대표 박규헌 의원(민주당)이 9대 때에 이어 다시 한 번 지역구를 넘본다. 여기에 이용화 전 애월읍장이 자유한국당으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어 3명의 애월읍장 출신들의 양보 없는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17선거구(구좌읍·우도면)에서는 민주당 김경학 의원이 재선 고지 정복에 나서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대윤 구좌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과 김수형 도당 부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움직임은 활발하지 않다.

제18선거구(조천읍)는 3년 전 맞대결에 이어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정치신예까지 가세해 3파전이 예상된다. 현역인 손유원 의원(바른정당)이 3선 고지 정복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현길호 전 청와대 행정관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김종호 제주한라육계조합 사장은 이번에도 당 간판 없이 무소속으로 재도전장을 내민다.

제19선거구(한경·추자면)는 좌씨 문중회 종친 간 양보 없는 대결이 점쳐진다. 민주당 좌남수 의원이 4선 고지 점령에 나선 가운데 3년 전 맞붙었던 좌중언 바르게살기운동 제주시협의회장(자유한국당)이 설욕을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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