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리얼미터 의뢰 여론조사 공개...제2공항 찬성 63.7%-반대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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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공항 예정부지인 성산읍 온평리 일대.
제주 제2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도민 여론이 60%대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제2공항 건설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에 대해서는 10명 중 4명은 타당성 조사를 다시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성산읍 주민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성산읍'이라는 부지가 맞는 지 의구심을 갖는 제주도민이 많다는 얘기다.

제주도는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9월24일 제주도민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제2공항 인지도 조사에서 제주도민 87.6%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모른다는 응답은 12.4%에 불과했다.

제2공항 건설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3.7%, 반대는 24.0%로 찬성이 40%P 가까이 많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3%였다.

제2공항 찬성 이유는 공항이용 편의증진이 37.8%로 가장 많았고, 지역간 균형 발전 25.6%, 항공 좌석난 해소 21.1%, 국내외 관광객 유치 13.6% 순이었다.

반대 이유로는 '제2공항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38.4%로 가장 많았고, 환경훼손 31.8%, 절차적 투명성 결여 15.6%, 군 공항으로 이용 우려 9.6% 순이었다.

제2공항 자체는 찬성 여론이 높았지만 '성산읍 건설'에 대해선 찬반이 팽팽했다.

당초 결정한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50.5%, 타당성 조사 재실시가 40.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7%였다.

제주시의 경우 결정한대로 추진 47.7%, 타당성 조사 재실시 42.6%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서귀포시는 결정한대로 추진 56.2%, 타당성 조사 재실시 37.2%로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9월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제주도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해 유선 전화번호를 이용한 RDD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1.9%라고 제주도는 밝혔다.(총 통화 4664명 중 1023명 응답 완료)

한편 제주지역 1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이 지난 9월21일과 22일 이틀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는 제주공항 확장 33.6%, 제2공항 신설 24.4%로, 현 공항 확장 여론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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