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도 자신을 알아봐주는 이에겐 자신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나무와 돌이 하나가 됐습니다(목석일체)
보시는 것처럼, 이 둘은 오랜 세월 늘 함께 했습니다.

나무와 돌, 마치 노부부를 닮았습니다. 서로 다른 존재이면서도 늘 함께 하노라니, 시나브로 한 몸이 돼 있습니다. 훗날 나무가 먼저 시들어 갈 지, 돌이 먼저 부서질 지 모르지만 마지막 그 날 까지 둘은 늘 함께 할 겁니다.


공원의 벤치에서 손 꼭 잡고  함께 석양 노을 바라보시던, 어느 노부부가 문득 생각나네요. 늘 함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쵤영= 제주 한림공원 

돌 문화 마을의 '천태만상'


제주 돌문화 마을(북제주군 금능 소재)을 가면 ‘천차만별’의 표정을 읽을 수 있는 ‘천태만상’ 코너가 있습니다(나중에 상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돌멩이들이 짓는 갖가지 표정을 보시기 바랍니다. 때론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 같기도 하고, 심각한 고민에 빠진 것 같기도 하고, 마냥 신나고 즐거운 표정을 짓기도 합니다. 고통스럽게 일그러지는 모습도 보입니다.


돌은 단지 돌에 불과해서 그 돌에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는 일이 ‘작위적’일 수도 있지만, 돌은 ‘자신을 알아주는’이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섭니다.


북제주군 관내 한림공원 소재 돌멩이입니다.


북제주군 금능리 소재 '제주 돌문화 마을'에 소재한 돌멩이들입니다.

※ 이 기사는 도깨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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