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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열린 제10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남자 풀코스 우승자인 강한종씨(45, 한라마라톤 클럽). ⓒ제주의소리
[아름다운마라톤] 남자 풀코스 우승 강한종씨(45·한라마라톤 클럽)

제10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4000여명의 건각들 중에서 42.195㎞, 결승선을 맨 먼저 통과한 이는 마라톤 경력 12년째인 강한종씨(45, 한라 마라톤클럽)였다.

출발한 지 2시간55분32초, 자기와의 끝없는 싸움 끝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에는 1회부터 참가하기 시작해 올해 두 번째로 풀코스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다른 대회에도 참가하면 매번 순위에 들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우승과는 그렇게 인연이 많지는 않았다고 한다.

강씨는 “오늘은 회원들과 주변 경치도 보면서 즐겁게 뛰었다. 기록보다는 완주하는데 목표를 두고 즐겁게 뛰다보니까 1등까지 하게 됐다”며 “운동은 역시 즐겁게 해야 한다”고 ‘즐런(즐거운 마라톤) 예찬론’을 폈다.

관광버스 운전기사로 앉아서만 일하다보니까 나오기 시작한 배. 살을 빼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고, 그렇게 벌써 12년이 됐다.

강씨는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게 마라톤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이라며 “42.195㎞ 풀코스는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뛸 수 없다. 금연은 물론이고 절주까지,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가정에도 충실하게 되고, 사회생활에도 더 자신감이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기부와 나눔’을 모토로 내건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취지가 너무 좋다는 그는 “우리 클럽에서도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기부했다”며 “소장하고 있는 운동화, 운동복 등도 기부할 수 있는 장만 만들어주면 기꺼이 기부할 마라토너들이 많다. 더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들을 만들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이렇게 좋은 취지에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으면 좋지 않겠느냐”며 ‘기부와 나눔’의 홀씨가 더 많이 퍼져나갈 수 있도록 주최 측의 노력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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