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혁신도시의 정주여건 만족도가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8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주승용 의원(국민의당, 전남 여수 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최근 전국 10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직원·주민 2022명을 대상으로 정주여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점수가 100점 만점에 52.4점으로 나타났다.

가장 점수가 높은 곳은 부산으로 61.6점을 얻었다. 제주는 50.4점으로 8위를 기록했다. 제주 아래로는 광주·전남(48.9점), 충북(40.9점) 두 곳 뿐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주거환경, 교통, 여가활동환경, 교육환경 등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혁신도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낮은 것에 대해 주 의원은 이주한 직원 10명 중 4명 이상이 '기러기 아빠'가 되어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주 의원은 특히 "혁신도시 정책은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활성화라는 좋은 취지로 2003년 노무현 정부 때 시작했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지원정책이 소홀해진 결과 만족도가 떨어졌다"며 "만족도 하위권 도시를 중심으로 좀 더 세심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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