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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감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농촌진흥청-제주대 공동연구 "감귤추출물, 사물·공간인지-기억력 향상에 효과"

감귤을 먹으면 똑똑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제주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통해 감귤추출물이 인지능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감귤을 이용한 기능성 식·의약품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농촌진흥청과 제주대는 3그룹으로 나눠 동물실험을 진행, 감귤 추출물이 새로운 사물 인지 능력과 공간 인지 능력, 기억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감귤추출물은 감귤을 건조시켜 분쇄한 뒤 70% 주정에 침지, 3회 초음파 추출로 농축한 뒤 동결·건조해 만들었다.

뇌기능억제제를 투여해 뇌 기능을 감소시킨 실험용 쥐에 감귤추출물을 투여한 뒤 상자에 넣고, 새로운 물체 반응시간을 측정한 결과, 새로운 사물 인지 능력이 약 50% 향상됐다.

공간인지능력 검사의 경우 신경영양인자 단백질(BNDF)의 발현이 증가해 28% 정도 공간인지능력이 향상, 학습과 기억력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점이 드러났다.

결국 감귤이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농촌진흥청은 인체적용시험 등을 통해 산업화로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한약재 등 다양한 용도로 쓰였던 감귤이 기능성 식품원료로 등록된다면 감귤 산업의 부가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최대 감귤 주산지인 제주 감귤 산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 최영훈 소장은 “고품질 감귤 재배기술을 개발해 기능성분 활용연구를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감귤의 귤피와 씨, 청귤 등은 약으로 쓰였다. 한방에서는 감귤을 천식과 가래, 식용부진, 동맥경화 등에 쓴다.

또 감귤은 각종 비타민과 무기염류, 식이섬유 등 건강한 신체 유지를 위한 성분이 풍부하며, 항산화와 항암, 항염증에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 60여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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