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입지·행정경험만으로는 리더역할 못해"…"지난시절 교만함 깊이 반성"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의원이 6월5일 치러지는 제주시장 보궐선거 열린우리당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열린우리당 경선 출마를 공식 발표하기는 박 전의원이 처음이다.

   
박 전 의원은 7일 제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대한 제주시민과 함께 '희망의 도시' '세계의 도시'로 거듭 태어나는 제주시를 만들어보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2년여동안 지난 시절의 교만함에 대한 깊은 자성과 미래를 위해 지방자치시대를 이끌어가는 행정 철학이 무엇인지를 고민했다"고 도의원 3선도전 실패 이후의 심경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면서 장애인, 노인 등 소외계층을 비롯해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사회복지 종사자들을 접하면서 우리 사회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들이 외면되고 있는지 뼈속깊이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방분권화 시대의 도래는 정치적 역량이나 관료주의적 노하우 만을 가지고 가기엔 너무나 어려운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며 "주민자치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 지향적, 사람 중심의 행정패러다임으로 바꾸는 시대엔 기존의 정치적 입지나 오랜 행정 경험만으로 변화의 시대의 리더로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패러다임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사람이 아름다운 제주시' '자연이 아름다운 제주시' '행정이 아름다운 제주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박 전 의원은 지난 5, 6대 도의원 선거에서 내리 당선됐으나 3선 도전에는 실패했다. 그후 탐라장애인복지회관 사무국장으로 몸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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