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38_226287_1804.jpg
[수정: 11월 8일 오후 3시 44분] 제주도개발특별법과 외국 농수산물 수입 개방 반대를 요구하며 산화한 고 양용찬 열사를 기리는 연극 <사랑 혹은 사랑법>이 앵콜 공연으로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앵콜 공연은 11일 오후 5시 제주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랑 혹은 사랑법>은 양 열사의 어린 시절부터 스스로 목숨을 끊은 26세까지, 짧지만 불꽃같던 삶을 조명한다. 동시에 서귀포시 강정해군기지 문제도 일부 함께 다룬다. 이 공연은 강정마을 부회장 고권일 씨가 만든 문화 단체 ‘구럼비 유랑단’의 창단 공연이다.

<사랑 혹은 사랑법>은 배우 혼자 연기하는 1인극 모노드라마 <너, 돈끼호떼> 등으로 빼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은 제주 출신 양승한 씨가 출연한다. 양용찬 열사, 강정주민 고항일 씨를 비롯해 다양한 인물을 홀로 연기한다.

작품은 현재 제주도를 만든 난개발의 역사가 어떻게 시작됐고, 그런 흐름을 한 몸 던져 막으려 했던 평범하지만 굳은 신념의 인물을 알려준다. 배우들에게 인정받는 '배우' 양승한 씨의 연기력 또한 볼거리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 재치 넘치는 장면들도 곳곳에 추가돼 있어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앞서 3일과 5일 제주시, 서귀포시에서 네 차례 공연하면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문예회관 대극장이라는 공간과 앵콜 공연이라는 점에서 보다 완성도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