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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곡중학교 학생들이 작성한 4.3 손편지. 사진=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제주의소리
자발적으로 벽화그리기 부스, 서명운동 등 진행...70주년 위원회 “감동”

내년 제주4.3 70주년을 맞아 4.3을 국내·외로 알리는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마곡중학교에서 자발적인 4.3서명운동이 일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에 따르면 마곡중학교 학생 260여명은 4.3의 국제적인 책임을 묻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단체 서명과 손편지를 위원회에 전달했다.

학생들은 4.3을 알고 나서, 학교 축제에서 4.3을 주제로 한 벽화 그리기 부스를 운영하고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관련 활동을 이어왔다.

학생들은 서명과 함께 동봉한 손편지에서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미국이 사과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 알고, 더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같은 뜻깊은 메시지를 전해왔다. 

특히 아름다운 제주에서 4.3 같은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놀라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는 희망을 덧붙였다.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측은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 중학생들이 4.3에 대해 공부하고 역사를 알려나가는 것은 감동적이고 고무적인 일”이라며 "서명운동 등을 통해 4.3 문제를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로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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