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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산문집 《기억에서 들리는 소리는 녹슬지 않는다》 발간

마이 앤트 메리, 언니네 이발관, 이랑, 브로콜리 너마저, 플레이걸, 아무밴드, 전자양, 재주소년, 라이너스의 담요, 신짜꽃밴, 가을방학, 3호선 버터플라이, 해파리소년, 러피월드, 치즈스테레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옥수사진관, 서울전자음악단….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아도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멋진 음악을 현택훈 시인이 책으로 묶어 소개한다.

현택훈 시인은 최근 산문집 《기억에서 들리는 소리는 녹슬지 않는다》(도서출판 한그루)를 펴냈다. 시인의 이번 신간은 인터넷언론사 <제주의소리>에 연재했던 칼럼 ‘눈사람레코드’를 정리한 책이다. 산문 99편이 실려 있는데 모두 음악에 대한 이야기다. 

길지 않은 글 한 편에는 음악에 대한 정보와 함께 시인 개인의 이야기, 소소한 사연, 제주도 이슈 등이 정갈하게 녹아있다. '평대리 폭낭 그늘에 주저앉아 듣고 싶은 노래', '나뭇잎에 귀를 대고 잠들고 싶을 때 듣고 싶은 노래' 등 감성에 맞춰 목록을 정리했다. 

출판사는 “현택훈 시인은 음악 대신 문학을 선택했다고 말할 만큼 음악을 좋아한다. 그는 자신의 시에게 영감의 세례를 선사한 음악들에 대한 헌사를 보내기로 했다. 특히 인디 음악에 주목했다.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시와 인디음악은 서로 닮아 있기 때문”이라며 “이 책은 단순한 감상의 기록이 아니라, 편지이자 일기이며 시다. 시와 음악과 타인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바로 수신인”이라고 설명한다.

목원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한 시인은 지용신인문학상(2005), 초대 제주4.3평화문학상(시 부문, 2013)을 수상했다. 2007년 <시와정신>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지구 레코드》, 《남방큰돌고래》를 출간했다. 제주작가회의 편집위원, <고팡문학>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서출판 한그루, 216쪽, 1만3000원.

문의: 도서출판 한그루 
onetreebook.com, 064-723-7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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