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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는 올해산 가공용 노지감귤을 물량,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수매한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단가 인상에 이어 수매 일정 확정...“극조생 감귤 품질 저하로 가공 물량 쏠려”

제주도가 올해 생산되는 가공용 노지감귤을 물량, 기간 제한 없이 수매한다.

제주도는 “최근 출하되는 올해산 노지감귤 가운데 가공용 감귤은 농가가 출하하고자 하는 물량, 기간을 정하지 않고 전량 수매 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수매 일정은 감귤 유통이 마무리되는 시기까지로, 물량에 관계없이 모든 출하 물량을 사들인다.

제주도는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극조생 감귤이 나오는 막바지 시기에 조생 감귤이 대과 먼저 출하되는 등 비상품 감귤이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가공용 수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공용 감귤 수매에 대한 농가 문의가 많이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가공용 감귤이 늘어난 것은 10월말 극조생 감귤의 품질이 좋지 못하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결국 조생용 감귤 수확 시기가 다가왔음에도 농가에서 비상품 감귤을 먼저 정리하면서 수매 물량이 일시적으로 몰렸다.

제주도는 20일 이후부터 감귤 가공 공장을 하루 종일 운영하도록 (주)일해, 롯데칠성(주)에 협조를 요청했다. 제주도개발공사 1공장은 이미 24시간 가동 중이다. 

(주)일해, 롯데칠성(주) 공장까지 종일 가동하면 현재 하루 1000톤 수준인 감귤 처리 물량은 1500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도는 “극조생 감귤에 대한 가공용 감귤 수매는 마무리 단계로 본다. 다음 주에는 쏠림 현상이 어느정도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도내 가공업체에서 수용 가능한 물량을 최대한 늘려 수매에 만전을 기하겠다. 감귤 유통이 마무리될 때까지 모든 물량을 수매할 예정인 만큼, 농가는 서두르지 말고 수확·출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제주도 감귤출하연합회는 지난 1일 2017년산 가공용 감귤 수매단가를 업체 수매가 120원, 도 지원금 60원(이하 1kg 기준)으로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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