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이하 콘텐츠진흥원) 설립을 위한 제주영상위원회(이하 영상위) 해체와 관련해 27일 영화·영상인을 대상으로 하는 간담회를 연다. 다만 일부 영화·영상인들은 간담회가 사전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제주도는 27일 오후 5시 영상위 회의실에서 영상위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현장에는 도내 영화·영상인 10명과 김홍두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양한식 문화정책과장, 고창균 영상위 경영기획팀장, 현경철 영상교육팀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자리는 지난 10일 열린 영상위 임시이사회서, 영상위 해체에 앞서 도내 이해관계자들과의 충분한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지며 마련됐다.

당시 이사회서는 콘텐츠진흥원 설립을 위한 사전 조건이 영상위 해체라는 제주도 입장과, 독립적인 영상정책 기구가 필요하다는 일부 이사진 입장이 충돌했다. 결국 ‘이대로 진행하면 영화·영상인들의 큰 반발을 산다’는 분위기가 주도적으로 흐르면서 간담회 자리가 마련됐다.

그러나 간담회 과정부터 내용까지 보다 공개적으로 진행되길 원했던 영화·영상인들은, 27일 성명서를 통해 제주도가 일방적으로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성토했다.

앞서 대책위는 21일 "우리는 도정이 영상위를 하수인 취급하며 일방적으로 개최하려는 설명회를 거부한다. 영상위 이사를 포함해, 영화·영상인, 도민들에게 설립 15주년을 맞는 영상위의 존치 목적과 가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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