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1일 새벽 농산물 도매시장 상인들과 간담회...감귤 유통실태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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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새벽 서울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새벽 2시 서울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했다.

이날 원 지사는 가락동 도매시장 내 농협공판장 회의실에서 조생감귤 본격 출하철을 맞아 감귤 주산지 농협조합장, 농업인단체, 상인단체, 중도매인들과 만나 감귤 가격 안정과 품질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는 조생감귤 본격 출하철을 맞아 도매시장 감귤 유통실태를 점검하고, 유통인과 생산자 등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해 제주 감귤 산업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선태 농업인단체협의회장은 “감귤 품종과 관련해 다양한 개발과 보급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새 품종을 시식해보면 기존보다 나은 것들도 있다. 새로운 품종을 신속히 평가해 소비자 반응이 좋을 때 공격 출하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신 중앙청과 전무이사는 “감귤 종류 중 가장 먼저 출시가 되고 있는 것은 극조생인데, 저장성이 있으면서도 당도가 보장되는 방향으로 간다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뿐 아니라 현재 감귤 시세보다 조금 더 좋아질 수도 있다”고 피력했다.

오향근 전국과실중도매인연합회장은 “제주도 환경이 일주일에 3일 정도는 날씨가 안 좋다. 일조량, 비·눈, 난방시설 등 환경적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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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새벽 서울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했다.
간담회에서는 품질관리를 위한 생산 농가의 자구 노력 뿐만 아니라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언급됐다. 

정석록 전국과실 중도매인 연합회 서울지회장은 “소비시장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산지나 유통에서 대처해야 한다. 한집에 두 세 식구가 살고 있는 소비자들이 5㎏를 가져가면 부패를 감당 못해 절반은 버리는 실정"이라며 "동네에서 하루 이틀 내 먹는 양만 살 수 있도록 3㎏ 소포장을 하든가 10㎏를 사서 소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1인, 2인가구가 많아짐에 따라 소포장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제언이었다.

고태호 서울청과 차장은 “극조생 감귤의 부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10월 만큼은 1번과를 출하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경매가 이뤄질 때 하역이 늦어 늦게 들어온 법인은 가격이 잘 안 나올 수밖에 없는 제주도 운송 상황도 바뀌어야 한다. 송품장인 경우에도 제주도 감귤은 등급별 표시가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하역 작업자들이 더 늦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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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새벽 서울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했다.
원희룡 지사는 “소비자가 현재 어떤 걸 원하고,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앞으로 행정과 생산지, 유통, 관계자들 모두가 함께 대처할 수 있어야겠다. 맛있는 걸 생산해내고, 골라 수확하고, 철저한 품질 및 유통 관리가 이어지면 감귤은 결국 소비자가 찾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원 지사는 가락동 도매시장 방문에서 5개 도매 법인 경매사와 중도매인 등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감귤 유통 실태를 점검했다. 

특히 원 지사는 감귤을 비롯한 제주산 농산물 유통 처리를 위한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여름철 폭염을 이겨내고 1년 동안 땀 흘려 생산한 감귤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도매시장 관계자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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