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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이민호 군.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에서 현장실습 도중 목숨을 잃은 고(故) 이민호 군의 장례가 사고 28일만에 제주도교육청장(葬)으로 엄수된다.

4일 '현장실습 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와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민호 군의 장례가 오는 6일로 확정됐다. 

또 유족이 도교육청의 제안을 받아들임에 따라 장례는 도교육청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다만, 민호 군 친구들의 참석 편의를 위해 장례식 장소는 민호 군이 다니던 서귀포산업과학고로 정해졌다. 장례식 시간은 아직 조율중이다. 장례위원장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맡는다.

공대위는 “제2, 제3의 민호를 막기 위해 △민호 사고 진상규명·재발방지 △파견형 현장실습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민호 군은 지난달 9일 제주용암해수단지 내 음료제조업체 공장에서 일하다 제품 적재기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집중 치료를 받다 열흘 뒤인 19일 숨졌다.

유족들은 “업체가 민호가 잘못해 사고를 당했다고 말한다”며 반발했다. 당초 민호  군 장례는 11월21일 예정됐지만, 유족 반발로 여태껏 미뤄졌다.

민호 군 사고 이후 전국적으로 취업형 현장실습 제도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됐고, 정부는 현장실습 제도는 유지하되 '취업'이 아닌 ‘학습’ 형태 현장학습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호 군이 사고를 당한 업체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5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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