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비엔날레-탐라순담(耽羅巡談)] (47) 사단법인 제주크루즈산업협회

 제주비엔날레 2017 프로그램 중 하나인 ‘탐라순담’은 탐라 천년의 땅인 제주도의 여러 인물들과 함께 토크쇼·집담회·좌담회·잡담회·세미나·콜로키움·거리 발언 등 다종다양으로 제주의 현안과 의제에 대해 이야기(談)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누구나 주인공이자 손님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약 50회에 걸쳐 ‘제주 하간듸’(많은 곳)서 ‘제주 사름’(사람)이 ‘제주를 곧는’(말하는) 탐라순담이 열립니다. 제주 사회를 이루고 있는 각계각층의 인물들의 여러 담론 속에서 제주의 가치, 제주의 현안을 길어 올리고 사회적 예술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탐라순담[耽羅巡談] 마흔일곱 번째 순서는 제주의 관광산업과 크루즈를 다뤘다.

지난 25일 오후 2시 사단법인 제주크루즈산업협회(제주시 청사로 13 3층)에서 '제주의 크루즈 관광을 말하다'를 주제로 탐라순담이 진행된다. 

연간 1500만 명 관광객을 기록하며 전에 없던 호황을 누리던 제주 관광시장에 올 들어 위기가 들이닥쳤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로 촉발된 관광시장 보복으로 한국 관광이 전면 금지되면서다.

지난 몇 년 사이 아시아 대표 기항지로 떠오르던 제주 크루즈 산업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지난해에만 500여 차례에 걸쳐 120만 명의 크루즈관광객이 제주에 방문했으나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의 제주기항이 중단되면서 가파른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관광객 감소로 서비스‧관광업계 일부는 직격탄을 맞았지만 도민 사회 한편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도 일었다. 그 동안 밀려드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피로도가 누적됐던 탓이다. 아무리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아도 지역사회에 돌아오는 수익은 극히 적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도 한 몫 했다. 

모두가 잘못된 줄 알면서도 근절하기 쉽지 않은 ‘인두세’ 문제도 여전하다. 지금의 저가 상품이 판을 휩쓰는 구조에선 제주를 찾은 관광객도, 이들을 안내하는 가이드도, 이들로 먹고 사는 여행사까지 누구도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관광을 외면할 수 없는 건 대체 산업이 없기 때문이다. 지역경제가 관광산업에 의존하는 정도는 절대적이다. 문제는 관광객의 절대 수치가 아니라 ‘인프라’다. 근래에 잇달아 제기되는 관광객 총량제도 인프라만 잘 갖추면 도민들의 일상에 불편이 아니라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다. ‘크루즈 산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날 탐라순담에는 김의근 제주크루즈산업협회 회장이 제주 크루즈 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고덕윤 (주)AT Tour 대표와 고선화 한국중국어관광통역사협의회 회장이 관광산업 현장에서 겪으며 느끼는 바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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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근 제주크루즈산업협회 회장(가운데)와 고덕윤 (주)AT Tour 대표(오른쪽).

김의근 제주크루즈산업협회 회장(제주국제대 교수)
: 내가 크루즈를 주목하게 된 것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만4000t급 볼렌담호가 제주에 들어와서 탑승할 기회가 있었다. 제주도가 기항지가 되면 태국 푸켓이나 인도네시아 발리처럼 명성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당시는 제주 관광객이 연간 500만 명이 안 되고, 외국인 관광객도 50만 명 다녀가던 시절이었다. 상해와 일본을 다녀가는 크루즈가 제주에는 처음 들렀는데, 제주에는 항만 인프라도 없을 뿐만 아니라 유치도 하지 않았다. 상해와 일본을 오가는 노선을 붙들기만 해도 되겠구나, 1000명이 내리는 데도 2시간 넘게 걸렸다. 2003년부터 JDC 서귀포관광미항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이탈리아의 나폴리항과 같은 미항을 만들려는데 결론적으로는 새연교만 지어졌다. 
어떻게 크루즈를 유치할 수 있을까 계속 다니면서 아시아의 관계자들을 다 만났다. 2006~2007년 거치면서 코스타가 중국발로 시작하면서 크루즈가 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탄력을 받고 이 일을 전개하게 됐다. 대의적인 명분은 제주관광지화 하는 데에 홍보하는 수단으로 정기 기항지가 됐으면 좋겠다는 꿈이 있었다. 동북아 해양 관광 루트, 동북아 해양 실크로드 중심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고대 탐라왕국 시대에 해양문명의 중심 역할을 했다는 것에 주목했다. 탐라 시절에는 해역을 통해서 본토와 중국, 일본과 교역했다. 조선 시대에 들어서야 출륙금지령이 내리며 해양에 관한 것이 다 금지된다. 이름뿐이었던 것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크루즈가 재현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크루즈가 제주에 502항차 100만 명이 넘었다.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크루즈 관광객이 찾는 곳이 제주이다. 크루즈가 19개국, 129개 기항지가 있 중 아시아 1위다. 아시아에서 제주가 1위라는 건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수치이다 실증을 한다면 고대 탐라해상왕국이 크루즈를 통해 해양을 통한 교역의 중심으로 떠오를 수 있다. 

그러나 관광적인 측면에서 보면 도민 정서에 대치되고 있다.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 오버 투어리즘(Overtourism) 등 지역 주민의 관광객에 대한 혐오가 생겨나고 있다. 관광으로 인해서 번 돈이 지역에 환원되지 않고 지역 주민들의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지 않은 채 상당 부분 대기업이나 역외 유출, 해외 기업-중국 자본들이 가져가면서 지역주민들의 피로와 불만이 5년, 10년 누적돼 왔다. 도내, 도민 자본으로 큰 기업을 만들지 못했다. 공적 영역에서 만든 기업도 성공하지 못했다. 관광객이 많이 오면 지역에 환원될 줄 알았더니 1500만 시대가 됐음에도 그게 가능한 시스템이 전혀 아니었다. 지역 주민들의 정서는 돈 되는 사업은 카지노나 면세점 등 대자본에 줘 버린다는 것이다. 도민들에게 문을 열어줘야 하는데 지금껏 그런 정책은 없었다. 도내에서 기업하는 곳도 관광객이 많이 온다고 좋아하는 게 아닌 것이다. 

그런데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패턴이 달라질 텐데, 여러 가지 준비했던 것들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관광이나 쇠퇴기로 접어드느냐 새로운 정책과 모델을 가지느냐가 달려있다. 내년에 지방 선거가 있는데 정권이 바뀌거나 연장이 되거나 새로운 도정이 새롭게 시작되면 좋은 궤도로 순행하느냐 기로에 서 있는 시점이라고 본다. 

고덕윤 (주)AT Tour 대표 
: 기본적으로 관광 시장이 왜곡돼 있는 것은 잘 알 테다. 중국인 관광객이 쓴 돈이 중국으로 유출되고 극히 일부만 제주에 떨어지는 구조이다. 이게 해결되지 않으면 제주에서 크루즈가 환영받지 못한다. 핵심은 내 판단으로는 자본의 흐름을 통제하는 것에 제주 관광의 성패가 달렸다. 쉽게 말하면 쇼핑센터에서 과도한 수수료를 막지 않으면 길이 없다. 지역의 업체를 옥죈다고 해서는 방법이 없다. 여행사를 채근해서 답이 나오는 게임도 아니다. 제주도에 온다면 몇 개의 유료 관광지를 의무적으로 넣거나, 쇼핑센터를 들러도 자본 흐름에 압박을 줘서 과도한 수수료를 막아야 한다. 그러나 몰라서 안 했던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이 기회다. 이제부터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관광공사, 제주도 관광정책과 직원들을 외국인 관광객 버스를 태워서라도 감시 역할을 하게 해서 1만 원짜리에 상품에 5천 원이 수수료인 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인두세를 막을 방법이 없다. 이런 구조에서 로컬 여행사는 살아남을 방법이 없어 보인다. 이번이 타이밍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번에 한-중-일 크루즈 기항지 투어를 갔는데, 일본도 여행사 중국 자본에 먹혔다. 인두세를 무기로 쇼핑센터도 중국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대변혁이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다. 공적으로 개입을 해야 한다.

고선화 한국중국어관광통역사협의회 회장
: 지금은 중국어 가이드로 활동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일본 여행사에서 일을 하고 동경 지사에도 있었다. 모객도 해봤다. 2010년 이후에는 크루즈 관광객만 상대하고 있다. 우리는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여행업을 25년 간 하고 있다. 
지금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일본인 관광객들의 양상과는 많이 다르다. 2~3년 전 일본 크루즈가 왔을 때 행사를 맡았다. 체류하는 시간이나 찾아다니는 관광지나 먹는 음식의 수준이 다르다. 체험 하는 관광을 하는지 안하는 지. 쇼핑은 얼마나 하는지, 손님이 원하는 걸 반영하는지 먼저 확인한다. 제주도민이 하는 여행사를 찾는 것, 이것부터 다르다. 중국발 크루즈는 제주도 여행사가 거의 없다. 중국인 가이드, 중국인이 하는 기념품 가게, 중국인이 하는 삼계탕집 이렇게 돌아가게 되니 떨어지는 돈도 중국인들이 하는 곳으로 간다. 제주에 떨어지는 건 교통 회사나 면세점 정도밖엔 없다. 일본인 관광객은 식사부터 다르다. 그런데 양질의 식사를 제공한다면 여행사에서 마이너스가 생긴다. 대강 먹이면 만족도가 떨어지게 된다. 식사의 만족도가 제주도 여행의 재미를 좌우한다. 일본인 관광객들은 고급 호텔 뷔페를 찾는다. 중국인은 5000원, 일본인은 3만5천 원짜리 뷔페를 먹는다. 예를 들어 난타를 보러 가면 입장료가 5만원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는 그걸 보여줄 형편이 안 된다. 이런 식으로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 면세점이나 화장품, 민예품 가게 등을 찾아다녀야 한다. 어떻게든 수수료를 가지고 인두세를 해결해야 한다. 여행사도 힘들고 가이드도 힘들고, 손님도 힘들다. 용두암에 관광객들을 풀어놓고 15분 이하로 보라고 한다. 볼 것도 없다. 면세점에서 3시간을 준다. 손님들은 이걸 이해할 수 없다. 아무리 쇼핑을 좋아하더라도 불만을 가질 수 있다. 크루즈를 타고 오는 연령대는 60대, 70대 연로한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는 경우가 많다. 점점 연령대가 높아져간다. 이 분들은 특별히 살 게 없다.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브랜드에 가격도 고가이다. 관심에서 제외된다. 그 외에 화장품 가게를 가더라도 쇼핑을 할 만큼 돈을 많이 가져오지도 않았다. 그 정도 여유가 있다면 개별관광객으로 올 것이다. 자식들이 효도관광으로 보내주는 경우도 많다. 돈은 여행사에 냈고 밥도 주고 쇼핑도 하고 가이드도 있고 따라다니다 즐기고 오면 된다고 용돈을 잘 챙겨주지 않는다. 호주머니에 200~300백 위안만 가져온다. 손님에게 잘 놀다갔다는 이야기보다는 ‘관광시간이 짧다’. ‘먹을 게 별로 없다’. 인두세와 관련된 구조적 문제가 크다. 가이드 중 70~80% 중국인이다. 화교나 대만인 가이드나 재중교포들이다. 
이런 코스를 안내하고 나면 우리 가이드들도 손님들에게 미안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고 대표 이야기 중에 인두세 문제를 이야기하자면 여행사들은 그 돈을 어디서 구하느냐? 돈 나오는 곳이 몇 군데 있다. 예를 들어서 사후 면세 화장품 가게 같은 곳이다. 여길 운영하는 사람도 중국인이다. 사전에 돈을 꾼다고 표현하며 지원한다. 큰 금액을 지원해서 여러 경비로 쓴다. 화장품가게가 한두 군데가 아니니 너희만 밀어주겠다는 약속이 오간다. 
교통 회사도 마찬가지이다. 사드 여파로 손님이 줄었을 때 교통 회사에서 난리가 났다. 돈을 미리 지원해준 곳에서도 난리가 났다. 이미 교통회사는 후불제다. 중국인들이  다 폐업신고를 해버렸다. 버스 업체는 난리가 났다. 가보면 문이 닫혀있다. 버스 회사에서 본사가 여기가 아닌 곳도 많다. 회사도 전화가 끊겨 있고 간부들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간부와 만나기로 했는데도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제(12월 23일) 가이드협회 송년의 밤이 있었다. 지난해와 분위기가 너무 달랐다. 지난해에는 준비한 뷔페 음식이 부족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왔다. 자리가 없어 스탠딩일 정도였는데, 올해는 지난해의 반도 오지 않았다. 
제주도의 관광 시장이 잠시 멈춰서있는데, 이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하게 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가이드들이 9개월째 놀고 있다. 너무 오래 놀고 있어도 그러니 아르바이트나 계약직으로 취직해 있는 가이드도 많다. 다시 재개하더라도 가이드가 여기로 다시 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가이드도 많다.  
가이드들도 손님을 안내하면서 즐거워야 한다. ‘미안하지만 여기만 들려 달라’. ‘30분 이상 갈 수 없다’ 이런 건 즐거울 수 있는 형태가 아니다. 그렇다고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들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더 큰 제도로 제재하고 질서를 잡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인두세 누가 주고 싶겠나? 대형 중국 여행사도 공감하다가도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면 그게 아닌 것이다. 방침은 방침대로 남고 현실에서는 이제까지 해온 폐단을 답습하는 것 같다. 

김의근
: 제주도정에서 국가 차원에서 면세점에 수수료를 주는 리베이트, 수수료 관행을 법으로 제한해달라고 건의했다. 관광진흥법이라는 모법이 있는데, 우리는 특례 조례로 움직인다. 국제회의육성에 관한 법률, 관광개발기금법 등을 가져왔다. 특별자치도이기에 조례로 해결할 수 있는 범위가 있고 모법의 범위가 있는데 수수료는 국세청, 관세청과도 결부돼 있어서 어렵다. 관광진흥법 자체를 바꿔야 한다. 그러려면 교섭 능력을 확대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풀려면 공정거래법만 위반하는 것이다. 저렴한 상품을 고르는 것도 고객의 권리이다. 우리가 나서면 담합으로 보이게 된다. 그런 것들은 국가 차원에서 나서야 한다. 특별자치도 특별법, 관광진흥법으로 받거나 풀어야 한다. 그러나 건의했음에도 국정의 추세는 관광뿐만 아니라 모든 법 규제를 푸는 방향으로 간다. 우리는 규제를 강화하고 싶은데 말이다. 적극적으로 풀 필요가 있다. 

근본적으로 들어가서는 관광이 제주의 산업에 있어서 부정적으로 비춰지면 전부 손해이다. 외국 자본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미 도민사회에서 당장 ‘제2공항 더 지을 필요가 있느냐?’ 근본적인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 일부 목소리도 있다. 제주가 비교 우위 산업이 관광산업이다. 바르셀로나는 ‘관광객 집에 가라’, ‘투어리스트 고 홈’을 외친다. 연간 3천만 명이 오니까 여러 폐해가 발생하는 게 맞다. 바르셀로나는 관광 의존도가 14%이다. 관광이 아니어도 다른 대체 산업이 있냐고 물었더니 있다고 한다. 제주도는 다르다. 의존도가 50%로 막강하다. 관광을 하지 않으면 대체 산업이 있느냐? 비교 우위산업이 없다. 친환경적이지 않다. 양돈, 양식, 축산업도 환경적으로는 오히려 관광보다 자연에 더 피해를 준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 2016년, 경제 구조를 보니 서비스업 70%, 건설업 11.5%, 농림어업 12%이다. 건설업이 농림어업과 비슷해 졌다. 섬들은 본토보다 가난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성이 있다. 관광은 큰 부가가치를 낼 수 없다. 군사기지 관련 산업들이 들어서는 이유다. 오키나와 하와이만 들어도 그렇다. 제주도도 관광산업이 500만 명 수준으로 10년 간 갇혀있었다. 그러면서 해군기지가 들어왔다. 나로호 우주기지가 들어오려다가 지역주민이 거부하며 들어오지 않았다. 그 다음이 해군기지다. 당시엔 지역주민 대다수가 찬성해서 들어오게 됐다. 지역 경제 돌파구가 보이지 않으면서 들어오게 된 것이다. 섬의 운명이다. 
경제 성장률이 전국 1위인 6.9%이다. 전국 평균보다 두 배 이상이다. 해마다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전국 평균 1인당 지역총생산은 지난해의 85%이다. 16개 시도 중에 도시근로자 소득은 가장 낮다. 관광의 취약성 때문이다. 관광 때문에 먹고 살고 있지만 말이다. 지난 몇 년간 불황이 없는 제주인 것이 맞다. 이런 거품마저도 꺼져버리면 정말 어려워질 거라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관광 오는 것까지 제한하고 막게 된다면 그 다음 지역주민들의 선택은 극단적일 것이다. 나중엔 공군기지까지 정부가 내밀게 된다. 

하나 더, 미래 산업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3차 산업으로 IT 기업 제주도에 유치했는데 별 효과가 없었다. 앞으로 닥칠 4차 산업혁명은 좀 더 개인화되어있다. 그렇기에 그에 걸맞은 시스템을 구축을 해 나가야하지 않을까? 지금 관광객 적정수용력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릇과 같아서 작을 수도 있지만 잘 준비하면 클 수도 있다. 

마카오는 인구 60만이다. 연간 3천만 명 들어와도 티가 안 난다. 숫자가 절대치는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 용량은 쾌적하게 더 많이 오더라도 만들 수 있다. 도정 세 번이 바뀌면서 관광 인프라는 늘리지 않았다. 수요예측도 잘못됐지만 10년, 20년 내다보는 안목도 없었다. 집행부가 하지 못했다면 의회가 해야 하는데 그것도 부족했고 연구기관, 시민단체도 하지 못했다. 쾌적한 인프라 확충이 중요하다. 해군기지를 많은 도민들이 찬성에 의해 받아들였듯이 또 다른 혐오하는 산업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면 전환기에 준비를 하지 못하면 제주의 미래는 상당히 어둡다. 다음 세대는 정말 어려워 질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고덕윤
: 소프트웨어적으로 접근해 보겠다. 이미지 사업이다. 이미지를 갉아먹고 사는 사업이다.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인 중에 하나는 일본의 푸드족, 친절도, 가장 시급하게 손을 대야 할 첫 번째 분야는 어떻게든지 음식을 개발해 내야 한다. 전통 음식을 가지고 버티기가 . 대만 가면 딤섬을 먹는다. 태국 가면 칠리 크랩 먹는다. 후쿠오카에선 돈코츠 라멘을 먹었다. 과연 솔직히 우리가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음식이라는 게 관광의 핵심이다. 그 부분도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다. 푸드존을 따로 만들더라도 먹 거리가 안 좋았던 순간 오지 않는다.

김의근 
: 제주도는 식자재는 풍부하다. 또 청정하다. 씨푸드도 풍부하다. 가공해서 음식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또 한 가지는 관광 패턴이 개별관광객 패턴으로 바뀌면 그런 음식도 개발되고 할 텐데 아직까지는 단체 관광객들을 위주로 받다보니 특별히 개발할 필요가 없던 것이다. 음식 등 소프트웨어로 개별관광객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제주에 렌터카가 3만대이다. 숙박이나 펜션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던 것이 내국인들에게는 1천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요인이 되었다. 렌터카도 외국인들은 이용하지 못하게 하다 실패했다. 개별관광객으로 전환하는데 이것이 문제다. 제주를 스마트한 도시로 만드는 것, 눈에 안 보이는 것에 신경 써야 한다. 언어와 교통 문제는 서울 이상으로 해결돼야 한다. 렌터카를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게 어렵다.

고덕윤
: 개별관광객 늘리는 유일한 비책은 렌터카다. 개별관광객들이 제주도에 와서 돈을 쓴다. 렌터카가 운전을 하게 된다면 그 효과는 우려는 불식시킬 수도 있다. 교통 체증 유발하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검토할 부분이 있는 것이 있다. 

김태연
: 최근 제주에서 나타나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은 관광객들의 렌터카 이용이 큰 요인이다. 나 역시도 다른 지역이나 외국에 나가 렌터카를 이용하면 우왕좌왕하게 된다. 내국인 렌터카 이용도 이렇게 피로한데, 외국인 관광객들은 오죽할까 싶다.

고덕윤
: 그래서 미리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김의근
: 중국인은 안 되고 다른 외국인은 된다? 이것도 개방화된 시대에서는 맞지는 않다. 그런 혐오보다도 렌터카도 총량제를 도입하고 외국인의 경우에는 돈을 더 내게 하는 것이다. 돈이 있는 사람이 타게 하면 된다. 지금은 렌터카 이용 가격자체가 다른 지역의 1/5 이기도 하다. 
싱가포르도 인구 550만에 관광객이 1700만 명이 돼도 수용이 가능한 것이 강력한 자동차 억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상해도 대도시인데 자동차 한 대의 번호판이 1500만원이다. 친환경 자동차만 준다.  

또한 대체 교통수단 검토도 해야 하고, 자가용 꼭 필요한 사람만 하게 해야 한다. 총량을 제한하고 그들만 돈 벌게 한다? 관광객 불편하게 한다? 이건 아니다. 쾌적하게 해야 한다. 

고덕윤
: 다음은 요금의 현실화 부분이다. 지금의 구조는 밥그릇 챙기기가 힘든 구조다. 라이선스를 따도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는 부분인데, 가이드 최저임금제 등 필요하다. 왜 기본 최저임금도 보장받지 못하나? 상품 가격이 높아지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지금의 관광 시장은 누군가의 희생으로 굴러간다. 저가 투어가 나중에는 손님이 많이 오느냐? 공멸하는 체제이다. 

김의근
: 제주도정에 관광국도 생겼고 나름 대응해 나가고 있는데 지금은 그걸 넘어서야 하는 시점이다. 크루즈 산업도 융복합되어 있다. 행정도 그에 걸맞게 바뀌어야 한다. 지금은 해양산업과가 맡고 있다. 인프라를 구축하고 배를 대는 역할까지만 한다. 그 다음은 관광정책과나 관광국에서 해야 한다. 크루즈는 해양산업과에 갔다고 신경 쓰지 않는다. 해양산업과, 관광정책과, 선용품 수출하는 구제통상과, 시장 활성화 경제과를 다 아우른다. 제주도뿐만 아니라 부처간 칸막이가 협업이 어렵다. 그렇다면 크루즈를 통합할 사업단을 마들어서 관계자들이 들어와서 그 안에서 소통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청 안에 사업단들이 많다. 융복합할 수 있는 제안하고 싶다. 관광 자체도 각종 파트가 결부되어 있기 때문에 부처간 칸막이를 가급적 없애도록 행정이 엄청 바뀌어야 한다. 산업의 융복합화에 대한 행정의 대비가 필요하다. 

크루즈는 왜 장점이 있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 건, 친환경적인 산업이다. 제주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적다. 크루즈는 숙박이나 난개발도 필요가 없다. 지속할 성장 산업이다. 지속가능한 산업이다. 제주도는 입지적 유리함을 갖고 있다. 크루즈 산업은 인프라산업이다. 항만만 잘 갖춰져 있으면 올 수 있다. 공급이 수요를 창출할 산업이다. 아직도 이 분야는 항만 인프라와 크루즈 자체가 수요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1인당 1일 소비액이 가장 크다. 4~5시간 머물면서도 다른 관광객보다 많이 쓴다. 크루즈 관광객이 하루 쓰는 돈이 아직은 더 많다. 우리가 크루즈에 주목해야 할 부분이 이 점에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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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근 제주크루즈산업협회 회장(가운데)와 한국중국어관광통역사협의회 회장.

고선화
: 중국인 개별관광객 유형은 둘이다. 돈이 없는 학생이나 유학생, 혹은 돈이 많은 사람이다. 크루즈 관광객들은 여유가 있는 개별관광객이다. 전자는 애플리케이션이 잘 돼있으니 어디에 가면 뭐가 있고 버스는 무엇을 타야 하는지 그걸 찾아다니는 개별관광객들이다. 비교적 싸게 다니기 위해 여행사를 거치지 않는 알뜰 여행객들이다. 가이드들을 낀다고 해도 가격 경쟁력을 따져본다. 그것도 비싸다고 생각되는 애들은 렌터카를 빌린다. 길도 잘 모르거니와 여러 교통안전 문제 때문이다. 제주도 안에서 렌터카를 쓰는 경우가 있고 가이드 겸 기사로 하는 가이드들이 승합차량을 갖고 따라다닌다. 그런 가이드들이 모이는 단체채팅방도 있다. 후자는 소비가 상당히 크다. 면세점에 가도 아주 비싼 시계를 산다든지 일반적인 크루즈 한 차에서 나올 소비를 한 사람이 한다. 이런 개별관광객들이 많이 와야겠다. 
여기에 붙는 가이드들 중에는 ‘증’을 갖고 있지 않으니 수수료 차지를 떼지 않고 스스로 챙길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돈벌이를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악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를 한다.

김의근
: 개별관광객이 중요하고, 중요해지는 추세이고 그렇게 가도록 해야 한다. 서울은 일본인 관광객이 90% 개별관광객이다. 제주도는 개별관광객으로 돌아다니기 너무 힘들기 때문에 우리는 아마 30%가 안 될 것이다. 끊임없이 개선할 필요가 있다.

크루즈는 항만 인프라를 구축했고 내년 3월이면 터미널까지 오픈하게 된다. 위탁사업이다. 노하우가 있는 공기업에 맡긴다. 어마어마한 수익을 창출하고 그에 걸맞게 서비스도 좋아야하는데 해운항만공사를 만들려다가 공기업을 만들어야 하기에 허가를 받는 걸 실패했다. 타당성 용역도 좋았는데도 도정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고밖에 볼 수 없다. 앞당기기 위해서 터미널 내의 시스템도 공항 이상의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 

고덕윤
: 이번에 크루즈 기항지 투어를 다녀오면서, 다음 FIT 시장은 키즈 시장이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본다. 편안함을 가질 수 있는 이런 걸 중점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간단하게 키즈 상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안전 문제 등 동반돼야 한다. 일단은 크루즈부터이다. 다음 상품은 키즈 상품부터 접근해 보는 건 어떨까.

김의근 
: 중국인 관광객들은 ‘소황제’라고 불리는 꼬마들이 같이 많이 탄다. 꼬마들이 좋아하는 쪽으로 선호도가 기운다. 

고덕윤
: 뷰티 분야도 가능성이 있다. 로얄캐리비언 부사장이 서귀포의 위호텔에 가서 흡족해 했다. 뷰티도 가능성이 있다. 크루즈페어할 때 생각보다도 헤어 분야를 선보일 때 반응이 좋았다. 크루즈산업이 실제로 제주도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될 수 있지 않나 고무적이었다.

고선화
: 키즈 상품을 보자고 하면 드라이빙 가이드에게 카시트 준비를 해달라고 한다. 그러면서 제주도에도 카시트만 대여하는 업체가 많이 생겼다. 그게 산업이 되는 것이다. 드라이빙 가이드들이 협력을 한다. 그것도 가격이 여러 가지로 있다. 
뷰티 분야는 3~4년 전 웨딩 촬영 팸투어도 해봤다. 네일 아트나 미용실도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곳, 중국어가 되는 미용사. 통역을 하는 사람을 배치한다든지, 한복입고 사진 촬영을 하게 한다든가. 창업도 많이 되다가 결과적으로 많은 수익을 내지 못했다. 현실에서 내려앉아 있다.

고덕윤
: 그 후로 못 내는 원인은?

고선화
: 생각한 만큼 수요가 그리 많지 않았다. 비용이 저렴하지가 않다. 한국인들에게도 저렴한 편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손님이 줄기 마련이다. 

김의근
: 국내에선 제주도가 다른 시도에 비해 앞서가고 있다. 경제 규모가 엊그제 지역 총생산 16조9천억, 전국의 1퍼센트이다. 아무리 경제가 호황이어도 경제가 1%밖에 안 된다. 그런데도 관광은 호텔이나 렌터카는 전국의 10%가 넘는다. 제주국제크루즈포럼 5회째 운영하는데 후쿠오카 항만국과 의회와 도청 미팅을 했다. 포럼에 대해서 물었다. 해마다 참가하는데 프로그램도 좋았다고 한다. 아시아에선 최고의 포럼이 아닌가 칭찬을 했다. 
국내에서도 포럼하면서 아시아크루즈리더스네트워크를 만들었다. 65개 회원기관이 있다. 정부에서도 올해 지방의 국제화에서 1등을 했다. 255개의 지자체 포함해서 지역의 국제화 사례 네트워킹 하는 사례 중 1위를 했다. 크루즈를 통해서 관광객이 많이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제 이벤트로 이미지를 알리고 크루즈 허브 지향하는 것도 중요하다. 네트워킹의 발을 맞춰서 5~6년째 호흡하고 있다. 제주라고 하는 1% 한계를 벗어난 일이다. 아시아에서 1등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한다. 관광에 있어서도 마이스나 헬스 케어, 관광과 결부된 어떤 게 되었든 아시아에서 앞서가는 것들을 찾아가야하지 다른 시도를 본받을 것은 아니다. 국제자유도시를 이야기할 때 홍가포르(홍콩+싱가포르)르 이야기했던 것인데 지금이야말로 어떤 인프라와 시스템을 가지고 이 많은 사람들을 쾌적하게 흡수하고 있는지가 중요해진다. 규모면에서 콤팩트한 도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브루나이 공화국 같은 곳을 복지 모델로 살펴보면 좋겠다. 서구에서 말하는 기본소득 도입 같은 것도 제주가 선제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그 소스는 물, 공항운영권, 카지노에 대한 세금, 면세점 등 재원을 만들 기회가 와 있다. 구슬을 엮기만 한다면 말이다. 국민 소득 3만 달러 넘었는데 제주도에 67만 명의 소득은 섬의 한계 때문에 아직 2만7천불이다. 15%의 간극을 사회복지를 통해서 기본소득을 통해서 메울 수밖에 없다. 개인은 가난하지만 복지만큼은 앞서 나가는 지역으로 나갈 수 있다. 차제 도정은 검토했으면 한다. 독점적 사업들은 더 그렇다. 제주도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건 행사하고 투명하게 하면 다 돈이 된다. 상위법이 없더라도 자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집행한다면 도민들이 원하는 수준에 맞게 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이다.

고선화
: 예전엔 카지노가 일본 관광객들로부터 많이 소득을 얻었다. 중국계, 홍콩 마카오 중국 대만이 온다. 사드 문제도 있어서 주춤하다. 라마다가 나가서 마카오 자본이 들어와 있다. 전세기를 제주-마카오를 띄우다가 요즘 모객이 안 된다. 카지노를 하러 제주도에 오는 게 빈약해졌다는 것이다. 
 
김의근
: 중국, 일본은 참 어려운 사이다. 우리는 양쪽으로 어울릴 수 있는데 둘 사이는 양쪽에 있는 국가이긴 하지만 어울리긴 어렵다. 중국인들이 많이 오면 일본인이 기피하고 있다.


고선화
: 둘 사이 갭이 많다. 중간에 한국인이 있다. 양국이랑 일을 해 보니, 정서는 잘 맞다. 면세점도 중국인들이 몇 십대 버스가 가면 일본인들은 가지를 않는다. 

김의근
: 사드 여파로 제주 관광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을 보자. 중국인 관광객이 오지 않으니 내국인들이 채워지니 어려움이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6~7천억이 현금이 안 들어왔다.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 0.5% 가까이는 지역소득에 반영되지 못한 것이다. 감귤 조수입만큼의 소득이 없어졌다가 생겼다가 하는 것이다. 선석 4개 가지고서 250만 명 유치할 수 있다. 그러면 1조2천억 원까지 생긴다. 누가 돈으 벌고, 번 걸 어떻게 지역에 환원시키느냐? 정치-경제적인 시스템의 문제이기에 고민할 부분이다. 새로운 산업을 만드는 데 중요하다. 올해 크루즈에 쓰인 예산이 20억 원, 수익대비 0.3%다. 감귤은 6천억 벌면서도 10~20% 투자한다. 성장 가능한 산업에 대해 분석해서 데이터를 생산해 내고, 그런 것들을 홍보해야 도민들도 납득을 한다. 관광객들이 와서 불편해? 불편을 감내하지 않으면 수익이 안 나온다. 우리 스스로 준비하지 않은 것이다. 누차 적정수용력에 대한 것에 대한 것을 강조했지만 준비하지 않았다.
4대강 때도 저수지 10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젠 용천수 안 나온다. 정책당국자들이 관심을 가지면 되는데. 지하수가 없으면 제주도에 오지 않는다. 지하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데 석유보다 비싸다. 0.5l 850원이다. 1l면 1700원이다. 이미 시대가 그렇게 됐다. 석유 작원을 가지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누수율 50퍼센트 이상 버려버린다. 골프장 30만 톤 쓰고 있다. 대규모 리조트들 삼다수 채취량보다 더 쓸 것이다. 그런 것들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지하수는 미래 세대의 자원이다. 소중한 자원이다. 

고덕윤
: 새해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것이다. 크루즈 관광객 자본 왜곡에 대한 것이나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이번을 놓치면 상당히 위기일 수 있다. 이 업계에 있는 사람들도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

고선화 
:크루즈가 재개된다면 강정항이 처음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손님들이 쇼핑할 수 있는 수익이 클 것이다. 신화역사공원에 제주관광공사에서 하는 면세점이 들어서면 중문관광단지 면세점보다 이곳으로 갈 확률이 높다. 강정항 입항하는 크루즈는 20분이면 간다. 이건 도정의 예측이기도 하다. 중문은 내국인면세점이다보니 크지도 않고 브랜드도 많지 않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5대 브랜드 고가의 브랜드가 없다. 가이드들도 얼마 전 팸투어를 다녀왔다. 면세점 공사가 끊나지는 않았지만. 큰 브랜드가 올 것 같은 분위기였다. 강정항의 관광객 수가 많으니 쇼핑을 가게 된다면 쇼핑 수익이 대기업이 아닌 제주관광공사로 떨어질 확률이 높다. 양상이 바뀔 거 같은 느낌도 든다. 
현지의 가이드들은 두 가지를 보고 있다. 사드가 마무리가 되고 다시 크루즈가 들어온다면 하나는 예전과 거의 같은 패턴으로 갈 것이다. 누구도 이걸 크게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원하더라도 예전을 답습하게 될 것 같다. 안 좋은 건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인두세를 더 많이 내야할 수도 있다. 이거와 맞물리는 게 쇼핑을 많이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중국인들은 나라 정세에 우리보다 훨씬 더 잘 따른다. 시진핑이 완전히 풀어주지 않는다면 쇼핑을 덜 할 수도 있다. 예측을 하는 것이다.

김의근 
: 크루즈가 다시 오리라고 대부분 예상을 하고 있다. 크루즈는 강정항 시대를 맞게 될 것이다. 배가 워낙 큰 규모가 오게 될 것이기에 메가쉽(Mega ship)이 주류를 이루고 올 것이다. 제주항도 출입국 때문에 문제가 있었는데, 새로운 혼란의 시작이다. 내년에는 정치 스케줄 때문에 지자체 선거니 뭐니 해서 이런 것들을 제도적으로 풀어내야 하는데, 지방정부-중앙정부도 손을 놓을지 모른다. 새로운 혼란의 시작이 가속화 될 것이다. 
두 번째는 선거 과정에서 이런 것이 불거져 나오기에 행정이나 정치권에서 정확하게 인식하고 계산할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새로운 크루즈 산업의 출발점, 관광 산업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이런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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