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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2월 세화중을 졸업한 김연주·장하은·한하늘 양(사진 오른쪽 세번째부터 3명 차례로)이 지난해 4.3동영상 공모에서 대상을 받은 수상금 상품권 30만원을 어려운 4.3유족을 위해 써달라며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 측에 전달해 귀감이 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송시대 교장과 강호진 4.3 70주년 기념사업위 집행위원장.   ⓒ제주의소리

세화중 졸업생 김연주·장하은·한하늘 양 4.3동영상 대상 성금 전달 뜻 ‘귀감’

세화중학교(교장 송시태) 출신 청소년들이 4.3유족들에 전달한 순수한 정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대를 뛰어넘어 역사의 아픔을 이해하고 교감하는 훈훈한 계기로 회자되고 있다. 

2일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주최한 ‘2017 청소년 4.3동영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세화중학교 졸업생(2018년 2월 졸업) 김연주·장하은·한하늘 양이 시상금으로 받은 30만원의 상품권을 최근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 3명은 이 시상금을 형편이 어려운 4.3유족을 위해 써달라며 전달했다. 
지난해 세화중 3학년 재학시 4.3동영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들은 올해 모두 고교에 진학한 상태다. 

학생들은 시상금으로 받은 상품권을 4.3유족 중 형편이 어려운 분에게 전달하기로 하고, 지난달 28일 모교인 세화중학교에서 4.3 기념사업위 관계자들을 만나 상품권을 전달했다. 

세화중 김순열 교사는 “제가 지도하는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이 4·3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면서 “정말 작은 정성이지만 학생들의 순수한 뜻과 마음이 어려운 4·3 유족들에게 조금이라도 전달되기를 바란다. 4.3 70주년에 학생들이 이렇게라도 보탬이 되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화중은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4·3 70주년의 의미가 학교 현장에서도 공유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세화중학교 4·3 소책자와 4·3지도, ‘4·3 핀버튼’을 전달했으며, 학생들이 제작한 4·3 동영상을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서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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