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범 작가 개인전, 13일까지 문예회관 제2전시실

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박창범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관람장 입구를 들어서면 제주의 바다와 해변을 접할 수 있다.

   
 
 
제주에는 돌을 소재로 사진처럼(극 사실적) 표현하는 2명의 작가가가 있다. 지난봄에 개인전을 선보인 문창배 작가와 이번에 전시를 하는 박창범 작가이다. 두 작가가 그림 애호가들에게는 약간의 혼란을 가져 왔었다. “같은 작가가 아닌가?”라는 질문들이 있었다. 그러나 두 작가의 작품 세계는 많은 차이가 있다. 무서울 정도로 정밀하게 사물을 세밀하게 단색으로 묘사하는 ‘문작가’ 와 달리, 사실적 기법을 추구하면서도 ‘박자가’는 색감과 여백의 미를 살리고 있다. 

박창범 작가에게 문창배 작가와 무엇이 다르냐고 물었다. 그의 대답은 “돌에 대한 표현은 사실적이지만 나의 내면적 감성을 싫고 싶다”고 하였다. 유년의 내면적 기억을 바탕으로 돌에 대한 이미지를 그려내는 문작가 와는 달리 박 작가는 시시각각 변하는 주변의 상황과 색감을 이용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내고 있다. 그는 자칫 세세함으로 딱딱해지기 쉬운 돌의 이미지를 여러가지 색감으로 때로는 두리 뭉실한 추상적 기법으로 작품을 처리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 개인전을 열고 있지만, 작가의 혼신의 노력과 실패를 통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할아버지 때부터 내려오던 목수로서의 장인적 기질이 지금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할아버지께서 직적 제작한 가구와 집 구조물로부터 예술적, 기능적 재능을 부여 받았다고 한다.

앞으로 목수로서 장인적 기술을 잘 살려서 유화에 접목시키고 싶어 한다. 또한 많은 시도와 작품에 대한 고민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싶어 한다. 그의 끊임없는 노력은 미술 애호가들에게 많은 감동과 충격, 재미를 줄 뿐만 아니라 제주 지역미술 문화 발전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 기대가 된다.

전시는 제주도 문예회관 제 2전시실 7일부터 13일까지 열리게 된다. 문의=017-691-9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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