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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제주의소리
주간조정회의서 사과 "반면교사 삼아 주변 더 엄정히 돌아볼 것"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2일 친인척이 운영하는 호텔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과 관련 "도민들에게 심려를 드리게 된 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전 주재한 제주도교육청 주간기획조정회의에서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제주도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 '주의' 처분이 내려진데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 교육감은 "최근 도감사위원회로부터 '비합리적으로 특정 호텔을 과다 이용했다'는 감사 결과를 받은 데 대해 송구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 일을 반면교사 삼아 제 자신과 주변을 더 엄정하게 돌아보고 관리해 청렴 제주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각 부서에서는 감사위의 주의 통보 결과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도감사위원회는 "특정업체와 과도하게 수의계약을 체결해 행사를 진행한 결과 행사성 경비에 대한 예산절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정업체에 일감 몰아주기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며 도교육청에 주의 처분을 내렸다.

지난 2015년 1월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최근 3년간 외부시설에서 개최한 워크숍 등의 행사현황을 살펴보면 총 183건 중 공공시설 등을 이용한 실적은 13.7%인 25건에 불과했고, 86.3%인 158건은 호텔이나 리조트 등 민간시설을 이용했다는 점이 문제시 됐다.

특히 이 기간 중 호텔 21곳에서 109건의 행사를 가졌고, 이중 교육감과 친인척 관계에 있는 A호텔에서 49건의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위는 "법령에 위배되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각종 교육 등은 가급적 공공시설 등을 이용해 예산을 절감하도록 돼 있으며, A호텔이 특별히 비용이 저렴하거나 교통이 편리한 위치라고 할 수 있는 등의 객관적인 선정 사유도 없어 도교육청의 주장을 합리적인 이유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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