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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 제주본부 조합원들이 12일 오전 제주MBC 현관에서 출근하는 최재혁 사장을 상대로 출근투쟁을 벌이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 제주본부 제공>
최재혁 제주MBC 사장에 대한 해임안 부결에 맞서 노조가 출근 저지에 나서는 등 투쟁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 제주본부(이하 제주MBC노조)는 12일 오전 8시30분 제주MBC 마당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최 사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출근 투쟁에 돌입했다.

결의대회에는 제주MBC노조 조합원 40여명과 도내 노동단체 회원 등 60여명이 함께했다.

지건보 제주지부 위원장은 “적폐 부역자인 최재혁 사장이 물러나지 않는 한 제주MBC의 정상화는 시작할 수 없다”며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2대 주주는 개인의 이권만을 챙기려 하지 말고, 도민들의 알권리와 지역방송의 역할을 위해서라도 공영방송 주주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져버리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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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 제주본부 조합원들이 12일 오전 제주MBC 앞 마당에서 최재혁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 제주본부 제공>
조합원들은 결의대회가 끝난 후 현관 출입구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20여분간 최 사장과 대치했다.

최 사장은 “내가 아나운서들을 부당 전보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시켰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부역자라는 평가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섰다.

지난 8일 서울에서 열린 제주MBC 주주총회에서 최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2대 주주의 반대로 부결됐다. 제주MBC 비상임 이사인 2명에 대한 해임안도 통과되지 못했다.

제주MBC는 2017년 11월15일 MBC본부의 파업이 종료된 뒤 보도와 편성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조합원들은 업무에 복귀했다.

제주MBC노조는 최 사장이 자진 사퇴할 때까지 출근 투쟁과 제작거부를 이어가기로 했다. 2대 주주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기 위한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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