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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승련 구엄초등학교 교장. 
제주 시골마을 초등학교 교장의 시(詩)가 국어 교과서에 실려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구엄초등학교 장승련 교장이 쓴 시 <어느새>가 올해부터 적용되는 새교육과정 4학년 1학기 국어(가) 교과서 63쪽에 실렸다.

장 교장의 시는 좋아한다는 말을 하려면 생각만 해도 벌써 두근거리는 마음과 토라진 친구와 화해하려면 생각만 해도 방실거리는 마음을 표현하며 따뜻함과 순수함을 담고 있다.

장 교장은 교장으로 부임한 이래 꾸준히 아침시간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아침햇살 글쓰기'교실을 열어 학생들의 감수성을 키우고 글쓰기 능력을 키워주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전교생의 글쓰기 결과물을 모아 학년말에 시집을 발간할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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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교육과정 4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실린 장승련 구엄초 교장의 시 <어느새>.
구엄초 관계자는 "학생들이 교장 선생님의 시가 교과서에 실리자 시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더욱 갖게 됐다"며 "앞으로 글쓰기에도 더 즐겁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바람직한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장 교장은 시집 <민들레 파는 길은>, <우산 속 둘이서>, <바람의 맛> 등 3권의 시집을 출간하였으며 한정동 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주아동문학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애월문학회장으로 해마다 <애월문학> 시 발간은 물론, 지난해 11월 10일에는 장한철 <표해록> 기념 전도 청소년 문학백일장을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이전에도 장 교장이 쓴 산문 <제주도에서> 작품은 2009개정 교육과정 초등 국어교과서 4-1에 실렸다.

다음은 장승련 구엄초 교장의 시.

<어느새>

내가 친구에게
좋아한다 말해 볼까
생각만 해도
마음은 어느새
두근두근

토라진 친구와
웃으며 화해해 볼까
생각만 해도
마음은 어느새
방실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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