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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림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일문일답] 문대림 예비후보, 제주비전 선포…“국제자유도시 폐기는 아니”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가 개발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하면서도 ‘국제자유도시’ 정책의 폐기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고, 방향성을 수정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관덕정 출마기자회견, 비전선포식이 소위 ‘원희룡 따라하기’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도민과 소통하는 방식이 나쁘다고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문제는 실천력”이라는 말로 차별화를 강조했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13일 오전 10시 한라수목원 인근 제주근로자종합복지회관 대강당에서 ‘제주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그는 사람중심 사회로 가기 위한 내적 준비가 부족하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람 중심은 사회적 경제를 키워내는 것이다. 시장경제를 키워내는 것만큼 사람중심 사회를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경제, 시장과 행정이 실패한 영역을 사회적 경제를 통해 키워야 한다”며 “환경적 가치, 경제적 가치를 말하지만 이를 포함한 가치는 사회적 가치다. 이게 바로 사람중심의 가치”라고 역설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비전을 폐기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폐기는 아니”라고 선을 그은 뒤 “다만 자본중심, 개발중심의 국제자유도시는 제주의 정체성만 훼손시킬 뿐 효과가 도민화 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관리 내실화, 내성적 개발을 통해 국제자유도시로 가자는 것으로 방향성을 수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다음은 일문일답

- 개발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의 전환을 얘기했는데 ‘국제자유도시’ 비전의 폐기를 의미하는 건가?

폐기는 아니다. 다만, 그동안의 자본 중심, 개발 중심의 국제자유도시는 제주의 정체성만 훼손시킬 뿐이다. 양적 성장보다는 내실, 국제통상은 이어가되 제주인이 중심이 되는 내재적 성장을 해나가겠다는 것이다.

포인트 중의 하나가 앞으로 ‘평화의 섬’ 제주가 부각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도 ‘평화와 인권을 품은 동북아 환경수도’ 건설이다. 평화의섬 제주지만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제주가 가지고 있는 역사성이 있다. 이건 제주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아시아 역사이기도 하다. 결국 아시아 인권 재판소를 둬서 평화와 인권의 섬으로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 국제자유도시다.

- 자본중심에서 사람 중심. 그럴 만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나.

사람중심으로 가기위한 준비가 덜 되어 있는게 맞다. 그럼에도 사람 중심의 경제는 사회적 가치, 경제를 키워내는 것이라고 본다. 밸러스를 맞춰야 한다, 사람중심의 포용경제, 지금까지 행정이 실패한 영역, 시장이 실패한 영역을 사회적 경제가 보완해주고 있다. 효율성이 조금은 떨어질지 몰라도, 약간의 비용이 들더라도 사회적 경제를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

- 예비후보 신분으로 미래비전을 선포한다는 게 경선을 앞두고 자신감을 피력하는 건가?

모든 후보들은 다 본인이 당선될 것으로 믿는다. 저도 물론 자신감이 있다.

- 관덕정 출마기자회견에서부터 비전선포식까지 2014년 ‘원희룡 따라가기’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원희룡의 출마선언, 비전선포식이 나빴다고는 보지 않는다. 다만 실천하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본다. 이런 형태의 선거운동 방식, 접근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제가 관덕정에서 출마기자회견을 한 건 상징적인 곳이기도 하거니와 자기의 필요에 의해 어머니를 부르는 후보가 아니라 어머니가 필요해서 부르는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아 선택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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