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자연과 비가 만들어내는 걸작품

 
관광객은 물론 제주도민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제주의 또 명소 ‘엉또 폭포’

제주도를 찾은 여행객들에게 비 내리는 날씨는 그리 유쾌하지 못합니다. 모처럼 잡은 여행일정을 생각하며 기분까지 잡치기 쉽상입니다. 안개까지 동반하면 여행객들에겐 그야말로 '최악의 날'이 되고 맙니다.

▲ 송현우 화백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이런 날엔 낙심하지 마시고, 서귀포 신시가지에 소재한 ‘엉또 폭포’를 찾아보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엉또 폭포는 없다가도 있고, 있다가도 없는 그야말로 ‘도깨비 같은’ 폭포입니다.
많은 제주도민들에게도 생소한 이 곳은 비가 내릴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폭포입니다.

평소엔 물이 흐르지 않다가 장마철처럼 한바탕 비가 내리면(70mm 이상의 비가 내려야 합니다) 엉또 폭포는 비로소 그 웅장한 위용을 드러냅니다.

높이 50m에 이르는 폭포의 길이는 제주도내 폭포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참고로 중문관광단지에 소재한 천제연 폭포의 제1폭포는 22m,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 폭포로 잘 알려진 정방 폭포는 높이 23m입니다)

기암절벽을 관통하는 엉또 폭포 주변엔 천연난대림이 ‘그림처럼’펼쳐져 있어서 엉또 폭포의 ‘품격’을 한층 높여줍니다. 이젠 산책로까지 조성돼 있어서 진입도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아무튼 비 내리는 날엔 비와 자연이 만들어내는 걸작품인 ‘엉또 폭포’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비교적 맑은 날과 비 내리는 날로 구분해서 사진을 올립니다.
먼저 맑은 날을 보시기 바랍니다.


엉또 폭포 진입로


진입로 오른쪽의 하천(비가 올 때만 생깁니다)


진입로에 있는 나무(강인한 생명력을 느끼게 합니다)


여행객이나 연인들이 엉또 폭포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아옵니다.


조금만 걷다보면 오른쪽에 시원한 물줄기가 흐릅니다.


엉또 폭포를 안내했던 제 친구가 '귀곡산장'이라 명명한
산장(?)입니다.


안개 낀 날 보면 정말 '귀곡산장'이란 말이
생각납니다.(안개 낀 날의 '귀곡산장'도 기사에 담았습니다)


엉또 폭포가 보입니다.


엉또 폭포 좌측의 기암절벽


사시사철 푸른 상록수림(폭포 오른 쪽)


엉또 폭포(이 사진 보고 실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비 내리는 날의 폭포의 모습도 소개하겠습니다)


엉또 폭포 모습(전날 비가 억수로 쏟아졌고,
이날은 웅장한 폭포의 모습을 드러냈었는데,
하루 사이에 이렇게 옹색(?)한 폭포로 변했습니다)


안개 낀 진입로
지금부터는 '비 내리는 날의 엉또 폭포'로 안내하겠습니다.


엉또 폭포로 안내하고 있는 필자의 죽마고우
(이 기회 빌려, 이틀 동안 궃은 날씨 아랑곳하지 않고
술 사고 밥 사면서까지
'엉또'로 안내해준 벗에게 깊은 고마움 전합니다)


죽마고우인 친구가 '귀곡 산장'이라 명명한 산장(?)


웅장한 모습의 엉또 폭포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애 좀 먹었습니다.
강풍과 빗줄기가 약간 약해진 틈을 이용해 겨우 사진을 찍었습니다.


엉또 폭포(안개가 잔뜩 끼여 화질이 선명하지 못하군요)


비 내리는 날엔 엉또 폭포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는 도깨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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