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국제아카데미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 제주식 '위기관리' 강조
"세계화는 '글로벌화'와 'IT' 두 축...글로벌화의 선택은 자신의 몫"

   
 
 
"세계는 글로벌화와 IT의 두축으로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도지사는 4년의 임기지만 2년 내에 모든 일을 끝낸다는 생각으로 목표치를 정하고 목표관리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도화해야한다"

30일 오후 2시 제주대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리는 제8회 제주국제화아카데미 '제주의 미래-아시아 회랑에 주목하라'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글로벌화의 흐름과 경향, 전략과 방향과 함께 제주의 마인드에 대해 강조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주관한 이 강좌는 지난해부터 제주의 소리와 KCTV제주가 후원하고 있다.

먼저 정소장은 "삼성경제연구소는 270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며 "어떻게 글로벌로 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짧게 소개했다.

"임기 4년 도지사...100일 중요, 2년내에 끝내라"..."목표치에 대한 목표관리를 제도화해야"

그는 "1989년 11월 9일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냉전의 종식의 시점은 1990~91년으로 본다"며 "1990년까지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로 양분됐지만 그 이후 자본주의 시장 논리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글로벌화의 본격적인 시점을 언급했다.

이어 "90년대 이전에 많은 나라들이 외국인 투자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중국도 80년대 부터 개방했지만 본격적인 것은 1990년대 이후"라고 덧붙였다.

특별자치도 첫 도지사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결국 CEO 같은 자세로 나가야만이 리서십이 생긴다"는 그는 "임기가 4년이지만 CEO는 첫 석달이 중요하다"며 "제주도에 꼭 필요한게 무엇인가에 대해 적게는 3가지, 많게는 5가지만 꼽아서 추진해야 한다"고 목표 설정 능력을 주문했다.

"흔히 말하듯 레임덕을 생각하면 처음 임기 시작 후 2년내로 끝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 추진 주체나 기관장으로 하여금 목표관리를 통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법을 도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글로벌화는 가진 자의 논리인가? 약자에게도 몫이 있나

1990년 이후 15년 동안 글로벌화가 가속화했다는 그는 글로벌화에 대해 "국경이 낮아지고 시간과 공간이 축소되어, 사람 및 조직 간에 거리와 국경을 뛰어 넘는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이라고 정의한 후 ▲ 기술변화'(인터넷, 이동통신),▲규제완화( WTO, 자본이동) ▲냉전의 종식( 자유시장 경제의 확산)을 이유로 꼽았다.

"글로벌화는 효율성도 가져다 줬지만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그는 글로벌화한 상품인 '렉서스'와 고전상품인 '올리브나무'를 빗댄 저널리스트 토마스 프리먼의 저서 '렉서스와 롤리브나무'를 예로 들었다.

"전통문화를 공존하면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느냐는 고민을 강조한 프리먼은 그 혜택이 개인이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며 "인도의 IT 기술을 가진 기술자들이 인도를 더나지 않고도 생활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세계경제포럼 다보스에 대해서도 "항상 같은 시간에 소외계층이 월드소셜포럼을 동시에 치러지는 것이 바로 글로벌의 양극화를 잘 보여주는 현상"이라며 "한미 FTA에 대한 찬반 역시 비슷한 현상으로, 글로벌화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에 따른 개방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문제"라고 말했다.

   
 
 

<다음은 강의 주요 내용>

어제 새벽에 월드컵 결승전이 끝났다. 예선에서 탈락한 코트디부아르(아이보리캐스트) 대표팀 주장에 디디어 드로그바라는 선수가 있는데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다. 영국 첼시 소속인데 연봉 350만 유로(40억원)를 받고 있다. 아프리카 여행을 하다보면 동네마다 축구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잘 사는 방법은 축구선구가 되는 것이다. 이민간 1세인데도 불구하고 자국에 많은 사회봉사와 지원을 하며 대표적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다. 2006년 독일월드컵 시장 규모는 약 21억 유로(2.3조원)로 추산된다. 물론 입장료, 스폰서(sponsor)료, 방송권을 포함한 액수다.
18개팀이 뛰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Premier League)의 1년 수입은 20억 유로(2.1조원) 정도며, 유럽 5대 프로리그(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의 총수입은 1년에 약 60억 유로(6.5조원)에 이른다. 이것이 글로벌라이제이션이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뛴 선수 중에 3명만 제외하고 외국에서 뛰고 있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는 타국 선수 비율이 무려 45%로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유럽 프로리그에서 뛰는 한국 박지성(Manchester United) 선수의 연봉은 약 2백만 파운드(36억 원). 영국 프리미어리그(Premier League) 외국선수 스카우트 비용은 1년에 2.5억 파운드로 4천억 원 규모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이익이 많이나면 보너스와 연봉을 많이 주고 우수한 인력들이 많이 온다. 소위 양극화가 발생한다. k리그의 관중석이 텅텅비었다. 사회적인 고민이다. 박찬호 선수의 연봉이 153억원으로 한국 프로야구 전체선수의 연봉은 319억원이다. 양면성이 있다. 스타플레이어가 중요한 사업에서는 잘하는 사람은 많이 버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있다. 

축구 노동(선수)시장은 글로벌화(?)했지만 상품(경기)시장은 아직도 '국별시장'이라 불릴만큼 차별이 강하다. 브라질대표팀의 경우 3명만 자국리그 소속이며  상품시장의  국별 시장화는 노동유출(Muscle Drain)과 두뇌유출(brain drain) 등 양 시장에서 모두 불만으로 표출된다.

이미 한국 글로벌기업들은 유럽의 명문 축구클럽 공식 후원을 통해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미국에서의 매출이 더 많다. 삼성전자의 첼시(영국)에 대한 연간 스폰서 비용은 1,000만 파운드(약 200억원)로  5년간 계약을 마쳤으며 철시는 프리미어리그 2연패로 광고효과 연간 650억 원과 삼성 휴대폰 인지도 급상승(27.5%->38.2%)을 선물했다.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 후원 계약을 맺은 LG전자는 리옹팀의 우승으로 홍보 및 LG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의 추산은 연 2,000만유로(240억 원)의 마케팅 효과로 이는 스폰서 계약금의 약 10배에 달한다.

현대자동차 역시 2006년 독일월드컵 공식후원사로 나서면서 약 9조원의 홍보효과(월드컵 시청 연인원 350억 명 예상)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도 피파 후원을 시도했지만 현대에서 피파 후원으로 들어가면서 삼성은 밀려났다. 물론 광고효과가 엄청났다.

기아자동차 역시 2005년 9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메인 스폰서가 된 후 스페인소비자들의 기아차에 대한 호감도가 8%(2005년 3월)에서 24%(2006년 2월)로 급상승했다.

세계를 움직이는 두 축....'글로벌화'와 'IT'

글로벌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0여년 정도된다. 물론 알렉산더 대왕이 지중해를 통일해 인도까지 넘어간 경우아 징기스칸이 구라시아를 제패한 것도 글로벌화라고 볼 수 있다. 사실은 역사적으로 글로벌화는 왔다갔다 했다.

최근 10여년간 글로벌화는 매우 빠르다. 글로벌화가 피할 수 없는 대세라면 우리나라도 여기에 편승해 자구책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 한국의 글로벌화를 살펴보자. 글로벌화는 사람, 기업, 돈, 지식과 노하우, 문화의 이동이 수반된다.

사람의 이동을 보면 연간 해외여행자수가 지난 94년 3백50만명에서 2005년에는 9백50만명으로 급증했다. 외국인 입국자 수는 같은 기간 2백80만명에서 5백20만명으로 늘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오는 2010년에는 내국인 출국자수는 1천5백20만명, 입국자수 8백60만명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업의 이동을 보면 한국기업의 해외투자 증가는 지난 90년 3백41건에서 2005년 4천3백87건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이중 국내 기업의 대 아시아 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55%에서 69%로 늘고 있다.

돈의 이동을 보면 우리나라는 지난 1990년 주식시장이 개방을 추진한 이래 지난 1992년 부분개방에 이어 1998년 5월부터는 완전개방 됐다. 따라서 주식시장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지난 1992년 2.7%에서 2005년에는 39.7%로 대폭 확대됐다. 그리고 내국인의 해외투자 자유화는 OECD 가입 이후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투자목적용 해외부동산 투자는 지난 5월부터 시행됐으며, 오는 2008년부터는 투자한도가 아예 폐지된다.

지식과 노하우의 이동을 보면 인터넷 사용 확대로 국경없는 지식의 이동이 가능해 지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외국 연구기관 및 대학과 인터넷을 통해 공동연구를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경영 및 기술 노하우의 이동으로 글로벌 M&A가 활성화 되고 있다. 국내의 M&A시장 규모는 지난 2005년에만 19조원이며, 한국기업의 해외 M&A 역시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화는 돌이킬 수 없는 대세이다. 사람의 이동, 기업의 이동, 돈의 이동, FTA의 확대와 WTO, 해외투자 및 자본이동의 자유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시장은 성장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글로벌화는 2000년 이후에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원화의 가치상승으로 내년에는 8백원대로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다. 인바운드 글로벌화 보다는 아웃바운드 글로벌화가 더욱 늘어날 것이다.

한국기업들이 질적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그 요인은 IMF 경제위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외형성장에서 이익 위주로 구조조정에 성공했으며, 재무구조의 견실화와 저금리를 통해 기업들이 질적 변화를 겪었다.

1990년 이후 신흥시장을 선점했으며, 후발 산업화의 이점과 함께 리스크를 감수하는 등 냉전종식과 전략적 입지결정이 성공을 거두었다. 이와함께 우리 제품들이 기술과 품질의 획기적 향상으로 경영관리와 혁신을 이뤄냈다.

세계 100대 브랜드에 한국은 3개가 포함돼 있다. 세계 100대 브랜드에 2001년 삼성 1개에서 2004년 LG, 현대 추가됐다. 삼성과 LG와 현대는 글로벌 3총사로 부를만 한다. 역사적으로 한국에 세계에 인벤트를 준 적이 있나.

   
 
 

글로벌화는?....사람, 기업, 돈, 지식, 문화의 이동이 뒤따라

이러한 한국의 글로벌 기업의 성장 요인에는 세 가지 요인이 있다. 먼저 외형성장에서 이익위주로의 전환과 성공적인 구조조정에 힘입어 '경제위기가 전화위복'됐다. 또 냉전의 종식과 1990년 이후 열린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적인 입지를 다지는 전략이 주효했다. 또 기술과 품질의 획기적으로 향상된 '경영관리와 혁신'에 대한 결과다.

한국의 글로벌 후보로는 포스코, SK텔레콤, 이마트 등을 들 수 있다. 아모레 퍼시픽(옛 태평양)도 2015년 세계 톱 10 집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외 중견, 중소기업도 글로벌화에 애쓰고 있다.

일년에 한 두번 한국을 찾는 GE 회장이 '한국의 장점이 뭐냐'는 질문에 '엔지니어'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의 입지'를 들었다. 앞으로 10년~15년 정도는 한국의 황금기로 보고 있다. 이는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감소와 맞물려 있다. 인구가 줄어드는 2026년까지는 경제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본다.

일본·아세안·중국·인도·한국으로 연결되는 '자식(JACIK)' 경제권을 주목해야 한다. 아시아국가간 FTA로 상호의존성이 심화됨에 따라 밀접히 연결된 아시아 경제지역이 부상할 것이다. 아시아 '회랑'이라는 용어가 생소해서 '시장'으로 바꿨지만, 아시아 회랑의 규모는 점차 늘어날 것이다.

동북아 3국과 아세안(동남아), 그리고 인도로 연결되는 바나나 모양의 아시아 고도성장지역을 '아시아 회랑(Asian Corridor)'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경제권 보면, 자식 경제권으로 명명할 수 있으며 아시아 회랑 경제권은 앞으로 급부상하는 신흥시장이 될 것이다. 남화랑은 시장, 인구의 회랑으로, 북화랑은 자원회랑으로 주목받을 것이다.

세계의 중심이 아시아로 온다는 것은 경제규모나 한.일.중 3국이 쓰는 예산이 유럽보다 많다는 데서 자명하다. 한국은 2.3%로 약 25조원은 연구개발에 쓰고 있다. 정부가 9조원, 민간이 16조원이 쓰고 있다. 일본은 일찌기 기술에 전력을 기울였고, 중국조차 기술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기술과 문화가 세계를 이끌 것"

결국 기술과 문화가 세계를 이끌 것이다. 세계의 기업들이 중국, 인도에 투자하고 있는 이유다. 아시아 회랑에 투자하는 규모는 건수는 한국이 많지만 투자금액은 일본이 배 이상에 달한다.

지난해 세계 경제권에서 자식 경제권은 22.5%의 GDP 비중을 차지했지만 오는 2025년이면 30.7%로 급격하게 성장하게 될 것이다. 자식 경제권'내에서 우리나라 대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3사의 역할과 위상은 한층 강화될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자료를 보면 한국은 2005년 1.9%에서 2025년 3%로 중국은 4.5%에서 13.5%로 성장할 것이다. 또 인도는 1.7%에서 4.2%로, 아세안은 2.0%에서 2.3%로 늘어나는 반면, 일본은 2005년 12.4%에서 2025년에는 7.7%로 그 영향력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섬 전체를 미술관으로 만드는 발상 있어야"

어떤 마음으로 제주를 대할까? 무엇보다 열린 마인드가 중요하다.

제주도에서 두시간 이내 거리에 인구 1백만 이상의 도시는 셀 수 없이 많다. 동북아의 6대 경제권과 제주는 모두 2시간 이내의 거리이기 때문에 직항로 항공편을 늘려야 한다.

우리나라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자민족 중심의 기업경영 문화를 버리고 언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현지인과 외국인을 활용한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는 것과 함께 신규 서비스 및 기술에 대한 규제완화 등을 이뤄야만 글로벌 경쟁력을 쌓을 수 있다.

제주는 하와이(Hawaii)나 발리(Bali)와는 경쟁상대가 아니다. 한국만 보지 말고 전 방향으로 시야를 넓혀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의 순서로 동북아의 도시를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제주가 가진 것이 문화다. 제주의 생활문화와 놀이문화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풍광과 주거와 공간의 조화야 말로 매력적인 요소다. 이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우선 건물과 간판부터 바꿔야 한다. 섬 전체를 미술관으로 만드는 등 문화마인드의 획기적 전환이 필요하다. 제주가 중국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환경이 오염되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지금도 저는 제주가 하나의 미술관 같다고 생각한다. 시내에 들어오면 좀 느낌이 다르지만 전체로 봤을 땐 미술관 처럼 느껴진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 30% 육박...한미 FTA는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겠다는 것"

한미FTA에 대해 일부 반대론자는 400kg의 고릴라와 20kg의 침팬지의 싸움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잘못됐다. 한국의 우려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는 게 걱정이다.  홍콩까지 포함해 중국 의존도가 30%에 이른다. 미국과 중국과의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역전된 것이 불과 3년 밖에 안됐다. 한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 나라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지면 안된다는 점이다.

한미FTA는 미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멕시코나 캐나다의 경우 미국에 대한 수출이 80%를 의존한다. 한국은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와는 틀리다. 한미FTA는 어차피 오는 것이다. 다만 빨리 오는 것일 뿐이다. 사실 정부도 설명을 잘 못하고 있다. 앞으로 5년 내에 전 세계 45개국과 FTA를 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으로선 미국을 잡으면 가능하다는 논리다. 현재 한국은 일본과 교착 상태인데 일본도 달라지는 것이다. 미국과의 한미FTA는 하난의 수단이다. 목표는 한국사회 전체적으로 개방하자는 것이다.

살 수 있는 방법은 중국보다 빠르게 개방하는 것이다. 앞으로 한미FTA로 인해 10년 후 15년 후 한국의 산업이 죽는냐하면 그렇지 않다. 네덜란드가 독일에 붙어 있는데, 독일이 네덜란드 경제의 6배 규모다. 하지만 인구 1600만명의 네덜란드가 결코 먹히지 않는다. 정부가 나서서 어떠한 경쟁에 노출시켜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가 살아남게 해야한다. 개방은 생존의 논리다. 경쟁에서 이겨야 살아남는다. 선택이 없다.

'인적자원의 매력 섬으로....결국 도지사의 리더쉽에 달려"

한국의 논리를 제주에 적용한다면 마찬가지다. 제주가 가장 먼저 할일은 인적자원의 문제다. 지방화의 문제도 결국 인적자원의 문제다. 인적자원이 매력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매력있는 섬, 매력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관찰자의 입장에서 한마디 한다면 제주의경우 도지사의 리더십에 달렸다. 도지사는 중앙정부가 임명한게 아니라 제주도민이 뽑았다. 도민들이 기대하는 바가 있었을 것이다. 이를 도지사는 공약으로 내걸었을 것이다. 지사를 중심으로 한 리더십이 중요하다. 지방정부가 발전하려면 인프라적 요소가 많을 수 밖에 없는데 제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관광과 문화에 대한 인프라 투자는 어차피 지방정부가 해야 한다.

   
 
 

"100일내에 로드맵 끝내야...4년에 할 일을 2년에 마친다는 각오 필요"

결국 CEO 같은 자세로 나가야만이 리서십이 생긴다. 임기가 4년이다. CEO는 첫 석달이 중요하다. 제주도에 꼭 필요한게 무엇인가에 대해 적게는 3가지, 많게는 5가지만 꼽아서 추진해야 한다. 그게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레임덕을 생각하면 처음 임기 시작 후 2년내로 끝내야 한다.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는 100일내에 끝내야 한다. 복마전으로 불린 서울시 경우 청계천 복개와 지하철 파업 및 교통행정 등에서 이명박 전 시장을 평가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이 시장은 처음 3가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일을 2년 내에 끝내는 일을 했다. 4년 동안의 일을 2년안에 한 것이다.

제주도는 이시아 회랑을 겨냥한 가장 가능성 높은 핵심 경쟁 산업은 관광일 것 같다.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생태와 문화와 연계한 관광이다. 고품격의 관광이 중요하다. 경제 규모와 덩치가 적은 제주도의 경우 관 주도의 특성과 맞물린 상황을 볼 때 각 추진 주체나 기관장으로 하여금 목표관리를 통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법을 도입하는 것이 좋다. 가령 기업체가 시행하는 것 처럼 2년 동안 목표치를 설정해서 목표관리를 통해 그 결과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다. 이를 제도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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