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주시지구당 소속 당직자·도의원 10일 연쇄 회동

한나라당 맹형규 공천심사위원장이 6월5일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4.15총선 낙선·낙천자는 공천대상에서 배제시키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당 소속 도의원과 전 제주시지구당 주요 당직자들이 10일 연쇄 모임을 갖고 현경대 의원을 도지사 후보로 추대할 것을 결의했다.

또 이들은 11일 중앙당을 방문해 박근혜 대표와 맹형규 공천심사위원장을 만나 현 의원을 도지사 후보로 추대해 줄 것을 건의키로 하는 등 중앙당 압박에 들어갔다.

개정된 정당법에 따라 이제는 해체된 한나라당 전 제주시지구당 주요 당직자와 기간 당직자 60여명은 10일 오후2시 제주도당사 회의실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6월5일 도지사 재선거 후보로 현경대 의원을 추대할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현경대 의원이 도덕적으로 가장 깨끗한 정치인일 뿐만 아니라 4.15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 후보 3명이 당선돼 초선 정치인이 중앙에 진출하게 돼 제주도의 대중앙정부 교섭력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대 중앙정부·정치권 교섭능력을 갖고 있으며, 도덕적으로도 깨끗한 현경대 의원이 제주도를 위해 2년간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또 당 안팎에서 영입인사로 거론되고 있는 김태환 전 제주시장을 겨냥해 “부정비리 연루자나 재판에 계류 중인 자를 한나라당 후보로 영입할 수 없다”며 중앙당 차원에서 일고 있는 김태환 전 제주시장 영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들 주요 당직자들은 이 같은 내용을 결의문으로 채택해 11일 오전 중앙당을 찾아 박근혜 대표와 맹형규 공천심사위원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김종언 도당 부위원장과 전 제주시지구당 강창남 부위원장, 김창영 자문위원, 김순자 진선미 동 여성협의회장, 고영완 박연호 안영백 김승하 동 협의회장, 그리고 고동수 도의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5월2일 현경대 의원을 도지사 후보로 추대할 것을 결의했던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 11명도 이날 오전10시 제주도의회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들 도의원들은 제주시장 후보로 나서는 김영훈 의장의 승리를 위해 전력투구 할 것을 결의하는 한편, 현경대 의원을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로 빨리 결정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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