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이 농촌지역 여성·복지 등 틈새문화복지사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는 농촌인구의 고령화, 농산물가격 불안정에 따른 농가경제 악화 등로 인해 농촌복지사업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 지역문화복지센터 운영, 간병도우미 등 농촌지역의 틈새문화복지사업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제주농협은 그동안 기관, 단체의 사각지대인 농촌지역에서 주부대학운영, 농촌문화계승활동, 농촌노인·청소년 지원활동, 법률·소비자문제 해결을 통한 농업인 권익보호 활동 등 다양한 여성·농촌복지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함에 따라 농촌복지실천을 통한 지역사회개발을 촉진하고 지역주민의 결속력을 다지는데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농협의 역할이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협은 지난해부터 지역사회문화·복지서비스 기능을 강화한 '지역문화·복지센터'를 운영, 지난해에는 함덕, 한경, 표선조합을 올해는 대정, 성산, 서귀포조합을 시범조합으로 선정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여성농업인을 통한 제주농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여성농업인 대도시 농산물유통현장견학을 실시하는 하는 등 각종 영농교육에 여성농업인 참여가 두드러지게 높아지고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해 오고 있다.

특히 고향주부모임, 농가주부모임 등의 여성조직을 통해 4000여명의 지원인력을 확보하고 있어 이들을 농촌지역복지실천가로 양성하는 과정에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 지원을 위해 지난해 110명의 간병도우미를, 올 6월에는 90명의 간병도우미를 배출해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법률구조공단·한국소비자보호원과 연계해 농업인의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률문제, 소비자문제 상담역할을 적극 수행하는 등 농업인 권익보호에도 앞장 서고 있다.

올해는 농림부 농촌복지사업인 '취약농가인력지원사업'을 수행, 6월말 현재 사고발생농업인에 영농인력 70명 지원, 65세이상 고령취약농가에 가사도우미 131명을 지원했다.

제주농협은 질높은 복지·권익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계통사무소의 여성복지 담당자를 사회복지전문가로 양성하고 있어 현재 19명의 여성복지 담당자 중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한 사람이 12명에 이르고 있다.

농협은 하반기에도 이주여성농업인 친정부모맺기, 농촌자원찾기, 여성농업인 멘토링사업, 청소년 및 소비자대상 농업·농촌 이해활동, 농업·농촌문화 계승 활동 등 다양한 여성·복지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편 제주농협은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농협 여성·복지사업 추진을 위해 지역본부 농협자문위원회에 여성·복지전문가를 위촉하는 한편 지난 5월20일에는 고향주부모임, 농가주부모임 등 여성조직회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여성조직이 지역사회 속으로 가기 위한 다짐의 자리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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