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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서귀포고등학교를 방문해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정세균 국회의장, 이석문 교육감 면담 중 "해사고 전환 합리적" 지원 약속

28일 제주를 방문한 정세균 국회의장이 제주 국립 해사고 설립과 관련해 "힘을 싣겠다"고 언급하면서 지지부진했던 논의가 탄력을 받게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 서귀포고등학교 교장실에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이 교육감은 국립 해사고 설립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 교육감은 "4면이 바다인 제주의 경우 바다와 관련된 산업을 포기할 수 없다"면서 해사고의 필요성을 적극 어필했다.

이 교육감은 전국적으로 부산과 인천, 두 군데에 해사고가 있는데 제주에 해사고가 설립되면 각 도시간 균형을 맞추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 의장은 흔쾌히 "도움을 주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사고 신설도 아니고 기존의 학교를 전환하는 것은 오히려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것 아니냐며 이 교육감의 의견에 동조하기도 했다.

위성곤 의원도 국립 해사고 전환과 관련한 준비가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 의장이 직접 기획재정부와 협의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고, 정 의장도 "당장 얘기해주겠다"고 호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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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서귀포고등학교를 방문해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국립 해사고는 교과 과정 등 학사운영이 전적으로 해운 분야 전문가 양성에 초점을 맞추는 학교다. 제주의 경우 기존의 성산고등학교를 국립 해사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기획재정부가 예산 과다를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현재 해양수산부가 추진 중인 '신규 해양인력 소요에 따른 국립해사고 개편 방안' 연구 용역은 마무리 단계를 진행중에 있다. 얼개는 진작 완성됐고 구체적인 협의 내용과 설득 논리를 정리하고 있는 시점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국정과제에도 관련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에 국립 해사고 전환을 기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국회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면 상당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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