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제주4.3에 이념적 잣대를 들이대나요?"
"왜 제주4.3에 이념적 잣대를 들이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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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청소년아카데미] 제주제일고서 두번째 아카데미...당돌한 질문 쏟아져

제주4.3의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4.3희생자유족회와 재향경우회 제주지회가 2013년 '화해와 상생' 아래 손을 맞잡았음에도 이념적 잣대를 들이미는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4.3 70주년 희생자 추념식이 진행된 3일 자유한국당은 대표 등이 추념식에 직접 참석해놓고 "제주4.3은 건국과정에서 김달삼을 중심으로 한 남로당이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반대하기 위한 무장폭동으로 시작된 사건"이라고 규정, 화해와 상생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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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제주제일고 2학년 양진혁, 강민제, 문성환, 강제윤 군.

4.3 당일 언론 등을 통해 소식을 들은 제주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은 "왜 4.3에 이념적 잣대를 들이미는지 궁금하다"며 4.3 청소년 아카데미 강사로 나선 김종민 전 4.3중앙위원회 전문위원에게 당돌한(?) 질문을 던졌다. 김 전 위원은 “공산폭도라고 규정해 대규모 학살을 합리화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4.3 70주년을 맞아 <제주의소리>가 4일 오후2시 제주제일고등학교에서 마련한 '찾아가는 4.3청소년 아카데미'는 학생들이 4.3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역사입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은 김 전 위원과 질문을 주고 받으면서 '4.3의 진실'에 점점 다가갔다.

4.3이 발발하게 된 당시 시대 배경 중심으로 강의를 들은 제일고 학생들은 이후 진행 과정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양진혁, 강민제, 문성환, 강제윤 군 등 4명이 질문자로 나섰다. 사회는 방송인 오한숙희씨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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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고 학생들이 김종민 전 위원과 오한숙희 사회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강제윤 군이 “행방불명자는 물론, 시신조차 찾지 못한 사람도 많다고 들었다. 이후 조사는 어떻게 진행됐는가”라고 묻자 김 전 위원은 “불법적인 재판으로 제주도민들이 전국 형무소에 갇혔다.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는 사람들이 상당수다. 진상조사보고서가 발간됐지만, 아직 수습되지 않은 시신도 많다. 예비검속이 이루어진 제주국제공항에서 1차 유해발굴이 진행됐다. 어제(3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해발굴 사업을 끊임없이 진행하겠다고 약속해 추가 발굴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민제 군은 “4.3 유족에 대한 보상은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김 전 위원은 “보상받지 못했다. 4.3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됐는데, 배·보상 관련 규정이 포함됐다. 특별법이 개정되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보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대답했다.

문성환 군은 “4.3 당시 도민들을 학살한 군경이 처벌을 받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고, 양진혁 군은 “최근 한 정당이 4.3에 대해 이념적인 발언을 했다. 자꾸 이념적 잣대를 들이미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두 질문에 대한 김 전 위원의 대답은 궤를 같이했다. 4.3 당시 제주도민을 공산폭도로 규정해 대규모 학살을 합리화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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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민 전 위원 명쾌한 대답에 박수치는 제일고 학생들.

김 전 위원은 “무차별적으로 도민을 학살한 군과 경찰 중 처벌을 받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그들은 4.3때 제주도민을 공산폭도로 규정해 나라를 지키기 위한 진압 과정으로 합리화하고 있다. 군사정권이 지속되면서 4.3은 말할 수 없는 아픈 역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군경과 서북청년단 등 토벌대 피해자나 유족들이 탄압받았다. 연좌제로, 공직에 진출하지도 못했다. 4.3 피해자들이 되레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전 위원은 “4.3 당시 민간인 학살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조병옥 경무부장(지금의 경찰청장)은 국방부 장관을 역임했다. 또 9연대 서종철 부연대장은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2번이나 역임했다. 시쳇말로 잘 먹고 잘 살았다. 또 지배세력을 유지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그 세력들이 지금도 4.3 당시 도민들을 공산폭도로 규정하고 있다. 합리화를 통해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일갈한 뒤 “제주 청년들만큼은 4.3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4.3 70주년을 맞아 기획된 청소년 아카데미는 제주중앙여고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가수 갑부훈은 아카데미에 참석, 4.3을 다룬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 등을 목놓아 불렀다. 

오는 17일에는 애월고등학교에서도 3번째 아카데미가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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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들지 않는 남도를 열창하고 있는 가수 갑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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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순 추천순 이 기사에 달린 댓글 2
짱돌 2018-04-05 11:30:02
돌문이 전교조가 의식화교육의 효과가 나오네.
223.***.***.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