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 지난 2016년 2월, 누리과정 국비 지원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김광수 후보, 이석문 교육감 정면 겨냥 "사퇴한 비서들, 뭐하고 있나" 

다가오는 6.13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1대1 구도로 치러지는 것이 유력한 가운데,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가 현직의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을 겨냥, 뼈있는 일침을 가했다.

김 예비후보는 12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내신 100% 고입제도 폐지'를 골자로 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내신 100% 고입은 이석문 교육감이 후보 시절보다 핵심적으로 내세웠던 핵심 정책 중 하나다.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서도 김 예비후보는 이 교육감을 향해 연신 견제구를 날렸다. 

이 교육감의 출마 선언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김 예비후보는 "엊그제 3명의 비서가 사퇴했는데, 그 분들이 지금 뭘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이게 엄청난 문제인데, 교육감이 예비후보 등록을 해야 활동할 것 아닌가"라며 "이 교육감이 곧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교육감 선거 구도가 '깜깜이'로 치러지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언젠가는 도민들이 '교육감 누구 찍지' 결정하는 시기가 오지 않겠나. 도전자의 슬픔이라 생각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하겠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활로를 찾아야 할 것 아니냐는 거듭된 질문에 그는 "저는 정치가가 아니라 교육자다. 제가 정치가였다면 활로를 찾으려고 노력했겠지만, 교육자로 남고 싶다. 제 방식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 예비후보는 "교육에 정치가 들어오면 우리나라가 위태해진다"며 "예를 들자면 광화문 앞에서 시위하고, 청와대 앞에서 시위하는 것은 정치다. 그건 교육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16년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를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던 이 교육감을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