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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13~15일 경선 진행…15일 밤 8시쯤 후보자 발표 전망

사전 당원명부 유출 논란에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13일 예정대로 시작됐다.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당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ARS투표 절차를 안내하는 등 경선 관리업무를 시작했다.

경선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ARS투표 50%, 안심번호(일반 도민) 선거인단 ARS투표 5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른바 당심과 민심을 50%씩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당원은 2017년 9월30일까지 입당이 완료된 자 중 최근 1년(2017년 4월1일~2018년 3월31일) 동안 당비를 6회 이상 납부해야 한다. 다만, 체납 당비를 2017년 12월31일까지 납부 완료한 경우에도 투표권이 주어진다.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확정한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1만8000명+α 규모다. 지난해 9월1일 기준 당원이 4만5000명, 9월 한달 동안 각 예비후보 진영에서 밀어넣은 입당원서만 3만5000명 정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물론 이 1만8000명은 ARS투표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낼 휴대전화 권리당원을 말한다. 입당원서에 휴대전화번호 대신 유선전화번호를 기재한 경우는 제외된 수치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서 최대 6만명 가량 될 거라던 예상과는 상당히 괴리감이 큰 수치다.

이에 따라 각 캠프에서는 확실한 ‘표’가 될 휴대전화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득표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단판 승부라는 점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김우남-문대림 캠프가 경선 하루 전날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놓고 사활을 건 공방전을 치른 것도 이 때문이다.

당원명부에는 선거인단인 권리당원 명단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만에 하나 ‘당원명부’가 사전에 유출됐다면 당연히 공정성 시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예비후보 측에서 제기한 ‘당원명부 유출’ 관련 진상조사 요구에 “선거인명부가 유출된 게 아니”라며 예정대로 경선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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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당원 선거인단 ARS투표는 휴대전화번호가 등록되어 있는 선거인단과 유선전화번호만 등록되어 있는 선거인단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휴대전화가 등록된 선거인단의 경우는 이틀에 걸쳐 ARS투표 안내를 5차례 받게 되는데 이 때 본인의 주민등록번호 앞 6자리를 입력한 뒤 투표하면 된다. 질문은 후보 ‘적합도’를 묻게 된다.

ARS투표를 하지 못했다면 경선 마지막 날인 15일 자발적 ARS투표를 통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자발적 ARS투표는 오후 6시에 마감된다.

유선전화번호만 등록한 선거인은 선거인명부에 등재된 번호를 이용해 투표할 수 있다. 역시 주민번호 앞 6자리를 입력해야 하며, 같은 전화번호로 2회 이상 참여할 수 없다.

경선 결과는 의외로 안심번호 선거인단 ARS투표에서 갈릴 수도 있다.

안심번호 선거인단은 통신사가 제공하는 6만명이 기본 베이스다. 이들에게는 5번의 ARS투표 안내가 이뤄진다.

권리당원 선거인단에 비해 경선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투표율은 그리 높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권리당원 ARS투표 결과와 마찬가지로 50%가 반영되기 때문에 변별력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제주도지사 경선은 13일 오전 10시에 시작돼 15일 오후 6시에 마감된다. 경선결과는 이날 밤 8시 전후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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