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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27%↑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미분양 신기록 행진, 매매가 하락세와 대조 

최근 1년간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주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올해 3월말 제주지역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 가격은 3.3㎡(1평)당 1295만2500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3월말 1022만100원보다  273만2400원(26.73%) 올랐다.

1년 사이 상승액만 따지면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다. 제주 다음으로 부산(3.3㎡당 173만9100원), 충북(158만700원), 서울(153만4500원), 세종(150만1500원) 등 순이다.

17개 시·도 중 분양가격이 떨어진 지역은 울산(3.3㎡당 -29만3700원) 뿐이다.

분양가격지수는 제주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분양가격지수는 2014년 평균 분양가격을 100으로 봤을때 100보다 높으면 2014년보다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반대로 100보다 낮으면 가격이 2014년보다 떨어졌음을 뜻한다. 

올해 3월 제주 분양가격지수는 167.7로, 전년 동기 132.3보다 크게 올랐다.

제주 다음으로 부산 137, 대구 135.9, 전남 134.2, 광주 125, 강원 124.2, 경기 123.4 등 순이다. 전국 평균은 123.3.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은 올랐지만, 제주 미분양 주택은 매달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제주 미분양 주택은 1271호로, 국토부 통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증가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530호로, 전월 518호 보다 12호(2.3%) 늘었다.

미분양 주택이 늘면서 신규 주택 허가 건수도 덩달아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제주시 주거용 건축물 건축허가 건수는 456건(면적 14만5713㎡)으로, 지난해 1분기 822건(면적 26만5096㎡)보다 44.53% 줄었다.

세부적으로 단독주택이 282건, 다가구주택은 147건 각각 줄었다. 타운하우스 형태로 건축되던 읍면지역 단독주택 건축 건수도 줄었다.

다세대, 연립, 아파트 등 공동주택도 올해 1분기 27건으로 지난해 1기보다 35.71% 감소했다.

최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8년 3월 4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제주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에 비해 0.17% 하락했다. 올해 2월 4주 제주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 3월 1주 0.01%, 2주 0.05%, 3주 0.07% 등 보합세다. 

한국감정원은 제주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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